李 대통령 엄호에도…추미애 "김지용, 친윤 검사라 부적합"

입력 2026-10-13 17: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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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침묵하면 역사적 과오"
李 대통령 잇단 경고성 메시지에도 반대 입장 고수…여권 갈등 지속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친윤(친윤석열) 검사일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는 '김 후보자를 여전히 친윤(친윤석열) 검사로 판단하느냐'는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추 지사는 "공직 경험상 초대 중수청장으로는 대단히 부적합하다는 것을 근거와 사례를 들어 정확히 말씀드렸다"며 "제가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임에도 침묵하고 있다면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책임과 양심에 기반해 나라를 위해 말씀드린 것"이라고도 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승진 발탁한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했지만 내란으로 끝났다"며 "승진발탁했다고 그 사람 전체를 보증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경고성 메시지와 당 지도부의 자제 요구에도 추 지사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여권 강경파의 반발이 이어지자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여의도 정치에 참여한다는 평가에 대해 추 지사는 "대권 행보를 했으면 오히려 저도 재정상황을 감추고 빚을 내서 도민 혈세 부담을 떠안거나 말거나 도민에게 인심 쓰면 박수받을 일이다"며 "양심상, 법리상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