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산 계란 수입을 둘러싼 '혈세 낭비' 논란과 관련해 허위 정보 유포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정부가 계란 한 판을 3만9000원에 수입해 국내에서 4000원대에 판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금 낭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13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브라질 수입 계란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선동은 영향력이나 실력이 아니라는 점을 엄정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생필품의 경우 국내 부족분을 수입해 공급처를 늘리고 안정적으로 국민께 제공해서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게 행정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정부가 브라질산 계란을 높은 가격에 들여와 시중에 저렴하게 공급한 것을 두고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농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수입한 브라질산 계란의 개당 수입가격은 1300원으로, 30개들이 한 판으로 환산하면 3만9000원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브라질산 계란 한 판이 4980원 안팎에 판매됐다. 이에 수입가격과 국내 판매가격 사이의 차액을 정부 재정으로 충당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0일 '계란 수입까지 좌파 커넥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룰라 대통령 정상회담 직후, 브라질 계란 수입 절차가 시작됐다"며 "룰라 대통령은 남미에서도 으뜸가는 좌파 대통령이다. 국내 '왼쪽' 챙기는 걸로 모자라서 국제 '왼쪽'까지 챙겨준 거냐"고 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일시적인 계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정부의 신선란 수입은 일시적인 계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을 완화하고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한시적인 시장 안정 조치"라며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등으로 산란계 사육마릿수 및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계란 수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국내 생산량 감소분을 보완하고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신선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