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인구의 '두 얼굴'...신도시는 젊어지는데, 원도심은 고령화

입력 2026-10-13 15: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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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순이동지수 10.05…하남·과천 이어 전국 3위
도청신도시 조성으로 젊은 부부·자녀 세대 대거 유입
원도심·농촌은 고령화·청년 유출…지역 내 인구 격차 과제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매일신문DB
예천군 예천읍 원도심 전경. 매일신문DB
예천군 예천읍 원도심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예천군이 '젊은 신도시'와 '늙어가는 원도심·농촌'이 공존하는 뚜렷한 인구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가족이 유입되면서 영유아 순유입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지만, 군 전체로는 인구감소 우려가 계속돼 최근 정부의 '인구감소관심지역'에 새로 지정됐다.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문소현 연구원이 국토연구원 학술지 '국토연구' 최근호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예천군의 영유아 순이동지수(NMI)는 10.05로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경기 하남(13.60), 과천(11.35) 다음이다. 출생 규모에 견줘 다른 지역에서 예천으로 유입되는 영유아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배경에는 경북도청신도시가 있다. 도청 이전과 대규모 아파트 공급 이후 호명읍을 중심으로 30~40대 부부와 어린 자녀가 대거 유입됐다. 도청신도시 평균 연령은 34.8세로 경북에서도 가장 젊은 축에 속하고, 40대 이하 주민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반면 군 전체로 보면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예천군 인구 5만4천609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만8천567명으로 34.0%였다. 도청신도시 대부분이 자리 잡은 호명읍은 2만974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2천378명으로 11.3%에 그쳤다. 같은 군 안에서 고령인구 비율이 세 배 가까이 차이 나는 셈이다.

이에 예천군은 신도시의 젊은 인구를 장기 정착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원도심과 농촌의 인구 감소에도 대응하는 방향으로 '두 갈래' 인구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도시의 인구 유입 효과가 원도심·농촌의 인구 감소로 상쇄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신도시로 유입된 젊은 인구의 정착을 뒷받침하기 위해 ▷생활인구 확대 ▷청년 일자리·소득 창출 ▷생애주기별 돌봄·교육 강화 ▷주거·문화·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예천군 관계자는 "신도시의 젊은 인구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동시에 원도심과 농촌의 인구 감소에도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역별 인구 구조에 맞는 정책을 세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