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경질요구 "색깔론"이라는 정동영에…나경원 "누가 색칠했나? 할 말 없다는 자백"

입력 2026-10-12 20: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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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동맹관? 거울부터 보라"
"국익을 위해 줄다리기 한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자신에 대한 야권의 경질 요구를 '색깔론'으로 규정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색깔론은 반박할 말이 없다는 자백"이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동영 장관, 시대착오적 색깔론? 누가 정 장관에게 색을 칠했나"라며 "팩트가 불리하면 색깔론. 할말 없으면 색깔론, 색깔론은 반박할 말이 없다는 자백"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간담회 도중 미국의 불신 등을 이유로 자신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경질을 요구하는 야권 주장을 '색깔론'으로 규정한 바 있다.

정 장관은 "2026년에 경질해야 할 것은 색깔론이며, 편향된 동맹관"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야권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장관은 "동맹은 가치를 공유하지만, 이해관계는 상충할 때도 있다"며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 중에 지금 안보·통상 관계로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맹들도 다 자신의 국익과 자율성을 위해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백퍼센트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정 장관이 꺼낸 '편향된 동맹관'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되받았다.

나 의원은 "미국과 안보 통상이슈로 국익을 위해 줄다리기 한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라며 "미국에도 역대급 돈을 갖다 바치면서 정보는 단절되고, 회의에서 배제되고, 북한엔 MDL땅 넘어와도 아무말 못하고, 우리 군장병 다리 잃어도 북한 옹호하고 앉았고, 북한에 93억원 돈까지 갖다 바친다니 국민이 천불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편향된 동맹관'? 거울부터 보라"면서 "북한의 막말은 '디스카운트해서 보라' 하고, 미국의 판단은 '오류'라 하고, 국민의 걱정은 '색깔론'이라 한다"고 몰아세웠다.

나 의원은 "본인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는 장관의 말이 스스로 증명한다"며 "정동영 장관은 비겁한 색깔론 타령을 멈추고 당장 사퇴하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한미정보단절 동맹파탄 헛스윙 방치하지 말고, 정동영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 장관은 미국이 자신의 '구성 핵시설' 언급을 이유로 북한 핵시설 관련 정보공유를 제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날 "오해"이자 "미국이 틀렸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 장관은 "구성 핵시설 발언의 원조는 지난해 7월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라며 자신이 미국 측 정보를 누설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과 같이 "사고", "불행한 일"로 표현했다. "지뢰 공격이라고 특정하기 어렵다"고도 재차 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저자세를 취한다는 야권 비판에 대해서는 "저자세도 고자세도 아닌 '정자세', 정동영의 자세"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