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동안 쌓인 글로벌 악재 한꺼번에 반영…외국인 코스피서 2조250억 순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 넘게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5%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39% 하락한 25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0.76% 내린 26만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26만2천500원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곧 낙폭을 확대해 한때 24만9천5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는 164만원으로 개장한 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내림폭을 키우며 4.52% 하락한 160만5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SK스퀘어(-6.29%), 삼성전기(-3.82%), 삼성전자우(-3.71%) 등 주요 IT·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4.83% 하락한 849.19로 장을 마감하며 양 시장 모두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글날 연휴 기간 쌓인 글로벌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현지시간 8일 3.39% 급락한 데 이어 9일에도 0.41% 하락하며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다. 오픈AI의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인 680억~700억달러보다 적은 500억달러에 그쳤다는 보도가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엔비디아(-2.94%), 브로드컴(-4.35%), 마이크론테크놀러지(-4.79%), AMD(-3.90%), SK하이닉스 ADR(-4.35%)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다만 오픈AI 매출 충격은 이후 일부 해소됐다. 실제 매출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회계상 매출 집계 방식의 차이였던 점이 밝혀지면서 AI 관련 수요가 급감했다는 우려는 다소 가라앉았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반등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약세가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뒤 호실적에도 셀온(호재 속 가격 하락) 매물 출회가 지속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도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25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천10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1조4천67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천80억원, 5천690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은 1조6천240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와 2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431억원, 삼성전자를 5천331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는 6천485억원에 그쳐 매수 강도가 크게 약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