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3.3%로 0.7%p 상향

입력 2026-10-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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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반영…선진국 평균 2.1% 웃돌아
내년엔 2.8%로 둔화 예상…'호르무즈 3월 재개통' 가정

우리나라 수출이 9월 초를 기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일찌감치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5일 오후 1시 현재 올해 누적 수출액이 7천9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을 117일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사진은 6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이 9월 초를 기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일찌감치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5일 오후 1시 현재 올해 누적 수출액이 7천9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을 117일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사진은 6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끌어올렸다. 석 달 전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외 수요가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넘어설 만큼 강하다는 판단이다.

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8%로 0.3%p 올렸다.

한국의 상향 폭은 세계(0.1%p)와 선진국 그룹(0.4%p)을 모두 웃돈다. 올해 전망치 역시 선진국 평균(2.1%)은 물론 미국(2.3%), 유로존(1.1%), 일본(0.7%)보다 높다. IMF는 한국을 대만과 함께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핵심 교역국'으로 꼽고, 원자재 수출국과 제조업 거점국으로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0.5%p 낮다. 지난해 1.1%에 그쳤던 성장률이 올해 3%대로 뛰었다가 내년에 다시 2%대로 내려오는 흐름이다. IMF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물가 압력, AI 생산성 기대의 재평가, 무역마찰 재확산 가능성 등을 세계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전망은 내년 3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통되고, 점진적인 회복을 거쳐 10월쯤 에너지 공급과 물류 여건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가정을 깔고 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0.1%p 올리고, 내년은 3.4%로 유지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무역갈등에도 AI 투자 확산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나라별 성장 경로는 중동전쟁 노출도와 AI 밸류체인 참여 정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봤다.

신흥개도국 그룹의 올해 전망치는 3.7%로 0.1%p 내렸다. 중국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중앙아시아는 에너지 수출 차질로 올해 0.3% 역성장한 뒤 내년 6.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7%(선진국 3.1%, 신흥국 5.7%)로 유지됐다. 주요국 근원물가는 내년 말 이후에야 점진적으로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는 한국의 상향 폭이 큰 데 대해 AI 하드웨어·반도체 관련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장기화와 물가·금리 상승으로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양극화와 잠재성장률 둔화 등 구조적 문제도 남아 있는 만큼 주거·일자리·서민금융 3대 핵심 사회정책을 중심으로 양극화 완화와 민생 안정, 잠재성장률 반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