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협조 유지…절차상 문제에는 입장 밝히기로
경남도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박완수 도지사와 관련해 조사 시간만으로 혐의의 중대성을 판단하거나 정치적 공세를 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에는 계속 협조하되, 수사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필요한 시점에 공식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유해남 경남도 대변인은 12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지사의 경찰 조사가 13시간 이어진 사실을 혐의의 중대성이나 범죄사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여러 관계자의 진술과 개별 사실관계, 서로 다른 시점과 맥락의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사가 길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한 증거가 확보돼 장시간 조사가 이뤄진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도는 그동안 도청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 등 수사기관의 요청에 성실히 협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수사 과정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 협조가 절차상 문제에 대한 침묵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정당한 수사에는 협조하면서, 확인되는 사실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필요한 시점에 도의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요구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박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는 6·3 지방선거 당시 박 지사 후보 캠프의 사전선거운동과 유사 선거사무소 설치 등 의혹과 관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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