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339곳, 전체의 9.9%…부실채권 5조8천억 매각도 역부족
대구경북 37곳으로 6개월 전보다 6곳 증가
대출 연체율이 두 자릿수로 치솟은 상호금융 조합·금고가 반년 새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을 대거 털어냈지만 지역 서민금융의 건전성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중앙회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체율 10% 이상 조합·금고는 지난해 말 204곳에서 135곳(66.2%) 증가했다. 전체 3천437곳의 9.9%로, 10곳 중 1곳꼴이다. 이 수치는 2024년 말 320곳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말 줄었지만 올해 다시 급증했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가 64곳에서 120곳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신협은 36곳에서 78곳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농협(80→107곳)·수협(7→13곳)·산림조합(17→21곳)도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8%를 넘는 조합·금고도 741곳에서 909곳으로 168곳 늘어 전체의 26.4%에 달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연체율 10% 이상 조합·금고가 37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6곳 늘었다. 대구가 9곳에서 14곳으로, 경북이 22곳에서 23곳으로 증가했다. 대구는 새마을금고(4→7곳)와 농협(2→4곳)에서 늘었다. 경북 농협은 14곳으로 충남·세종, 경기에 이어 경남과 함께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고정이하여신 비율 8% 초과 조합·금고는 대구 37곳, 경북 99곳이었다. 이 지표에서도 경북 농협이 51곳으로 경남 다음으로 많았다.
5개 업권 연체율은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말 대비 새마을금고는 5.08%에서 6.34%로, 신협은 4.83%에서 6.11%로, 농협은 4.61%에서 5.22%로 상승했다. 수협(5.72→6.82%)과 산림조합(5.81→6.73%)도 높아졌다. 신협(10.24%)과 새마을금고(10.17%)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의 4~5배 수준이다. 여러 조합이 함께 내주는 공동대출 연체율은 산림조합 17.87%, 농협 17.70%에 달했다.
5개 업권은 상반기 모두 5조7천960억원어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새마을금고가 3조4천7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 1조1천386억원, 신협 9천532억원 순이다.
행안부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경·공매 지연 등으로 부실채권의 적기 회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부실 조합 수와 부실채권 규모 등이 늘면서 위험을 더 키우고 있다"며 "상호금융 부실이 단기간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로 등장한 만큼 비조합원 대출 제한 등 규제를 완화하고, 상호금융이 지방 공공금고 시장에도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