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잦은 SNS 활동을 두고 "밤새도록 술 먹는 사람을 지나 밤새도록 SNS하는 사람"이라고 '모두까기'를 '시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음주 습관을 여러 차례 날카롭게 비판해온 이준석 의원이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X(엑스, 구 트위터) 활동을 같은 방식의 과도한 개인 습관에 빗대 공격한 셈이다.
이준석 의원은 12일 오후 1시 6분쯤 페이스북에 "밤새도록 술 먹는 사람을 지나 밤새도록 SNS하는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최소 주52시간은 수면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짧은 글이지만 첫 문장의 '밤새도록 술 먹는 사람'은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읽힌다.
◆尹 향해선 오래전부터 '술'로 직격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갈등을 겪었고, 당 윤리위원회 징계 사태와 대표직 상실 이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음주와 생활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4년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평가하면서 한 말이다. 이준석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냥 술 안 먹는 윤석열"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과 함께 '술'이 그의 대표적인 이미지 가운데 하나라는 이준석 의원의 인식이 담겨 있었다. 한동훈 현 무소속 의원에 대한 견제 맥락도 더해서.
또한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자신의 유튜브 방송 제목에 '보수를 영원히 고통 받게 하는 윤석열'을 내걸 정도로 비판을 이어갔다.
◆이번엔 李 SNS에 같은 잣대
그랬던 이준석 의원이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SNS 사용을 같은 결의 소재로 끌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정치 현안과 정부 정책, 언론 보도, 지지층과의 소통에 직접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악성 댓글 차단과 '좌아하게'라는 표현, 지지층의 온라인 활동 방식 등을 두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받았다.
이준석 의원은 이를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잦은 음주를 연상시키는 "밤새도록 술 먹는 사람"과 이재명 대통령의 "밤새도록 SNS하는 사람"을 한 문장 안에 나란히 놓았다. 즉 전임 대통령에게는 '술', 현직 대통령에게는 'SNS'라는 서로 다른 습관을 대입해, 대통령의 개인적 생활 방식이 지나치게 국정과 정치 메시지에 투영되는 것 아니냐는 풍자로 볼 수 있다. 과도한 술과 SNS에는 비유적으로 '중독'이라는 공통된 표현이 붙기도 한다.
◆"최소 주52시간은 수면 취했으면"
마지막 문장도 이준석 의원 특유의 유희적 언급이다. 여기에 정책 대결 뉘앙스도 가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소 주52시간은 수면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는 현행 주52시간 근무제를 비튼 표현이지만, 이준석 의원과 개혁신당의 기존 노동정책 입장까지 겹쳐놓고 보면 풍자의 풍미가 더해진다.
이준석 의원은 반도체·IT 분야 등을 중심으로 주52시간 규제를 최대한 유연하게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2025년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찾았을 때도 "근로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52시간 예외 적용에 동의한다"고 했고, 이후에도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52시간 제한 자체는 최대한 완화하되 초과근로에 충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주52시간제를 기본 노동시간 규범으로 유지하면서 예외 확대에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2025년 대선 과정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52시간제 전면 예외보다는 특별연장근로 제도의 유연화 등을 활용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