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모 묘소 찾아간 이진숙…민주당 "패륜 정치" 퇴장 요구

입력 2026-10-12 12: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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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이진숙 "국민 대신 불법 묘소 조성 고발…무슨 패륜 정치냐"
與이정헌 "정치적 부관참시…지금 당장 퇴장시켜야"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 묘소를 직접 찾아 불법 조성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의 행동을 '패륜 정치'라고 비판하며 퇴장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중 잣대를 지적하며 맞섰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의원의 묘소 방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진숙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를 직접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패륜 행위를 했다"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덤을 파헤쳐서 고인을 다시 욕보이겠다는 식의 정치적 부관참시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냐"며 "이진숙 의원의 파묘 정치를 국회가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퇴장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논란은 이진숙 의원이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부모 묘소를 방문한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진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진숙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경북 봉화군에 있는 묘소를 찾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농지로 묘를 쓸 수 없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농민들의 농지가 불법이니 투기니 따지기 전에 본인 부모 묘소부터 옮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비판에 이진숙 의원도 국감장에서 직접 반박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부모가 합장된 묘소에서 불법적인 묘소 조성에 대해서 국민들을 대신해 고발한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나서서 대통령에게 '이장을 해주십시오'라고 요구해도 못 할 판에 무슨 패륜 정치냐"고 말했다.

무소속 최혁진 의원도 이진숙 의원의 국감 참여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의원이 과거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냈다는 점을 거론하며 "당시 방통위의 문제를 바로잡고자 오늘 국감을 하는데 어떻게 당사자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냐"며 "이진숙 의원을 제척하고 퇴장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한준호 민주당 의원실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다시 꺼내 들며 반격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한 의원 측은 KBS에 항의 전화한 사실이 확인되고 들통이 나니까 통상적인 업무 소통이었다고 하면서 말을 바꿨다"며 "이게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해야 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국감 질의자로서 자세가 맞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과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물러나게 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새로운 기구를 출범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의 퇴장 요구가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쫓아내기 위해서 제정법까지 만들어 새로운 기구를 출범시켜 놓지 않았느냐"며 "그 당시에 업무를 들춰내면서 제척을 요구하는 민주당 위원들의 내로남불이고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