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레슬링 소녀의 꿈…"금메달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더 값진 메달"

입력 2026-10-12 13:57:56 수정 2026-10-12 14:10:49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북 칠곡군 임하경 선수…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특수부대 입대 희망

칠곡군 출신 레슬링 선수 임하경(대구체중 1학년) 양이 김재욱 칠곡군수와 함께 2026년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군 출신 레슬링 선수 임하경(대구체중 1학년) 양이 김재욱 칠곡군수와 함께 2026년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받고 있는 13세 레슬링 선수 경북 칠곡군 임하경(1대구체중 1학년) 양의 꿈은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그는 12일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특수부대에 입대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임 양이 레슬링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갔다 접하면서다. 거듭되는 실패에도 3개월가량 이를 물고 버텼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임 양은 레슬링을 배운 지 1년 만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임 양은 남녀 구분 없이 겨루는 레슬링 대회에서 태클 기술 하나만으로 남학생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교 진학 후에도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3월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회장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는 출전 체급이 잘못 신청돼 원래 체급인 58㎏급 대신 62㎏급에 나섰음에도 은메달은 획득했다. 결승전 상대는 두 살 많은 17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 김예은 선수였다.

주변에서는 58㎏급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지만, 임 선수는 김 선수와의 재대결을 위해 62㎏급에 계속 출전하기로 했고, 지난 7월 대통령기 전국 레슬링대회 결승에서 다시 맞붙게 된 김예은 선수에 폴승을 거두며 4개월 만에 설욕했다.

앞서 4월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 전국 레슬링대회와 6월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KBS배 전국 레슬링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훈련을 이어가는 임 양은 다음 꿈을 향한 걸음도 내딛고 있다.

임 양은 지난해 12월 여성도 자신이 희망하는 특수부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썼다. 임 선수가 입대하고 싶어하는 특수부대는 여성 지원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작성한 편지를 칠곡군청에 전달했다.

임 양은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지만, 나라를 지키는 일도 꼭 해보고 싶다"며 "저에게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더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