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6년간 28차례 해킹 피해…개인정보 1132건 유출

입력 2026-10-11 2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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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사고 1건에서 1130건 집중 유출…수사기관 의뢰는 한 건도 없어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에서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28차례 해킹 피해가 발생해 개인정보 1132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해킹피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해킹 피해는 총 2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8건, 2022년 10건, 2023년 0건, 2024년 1건, 지난해 5건, 올해 4건이다.

피해가 집중된 곳은 학과 단위 정보시스템이었다. 전체 28건 가운데 학과 시스템을 겨냥한 침해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구실 관련 시스템이 6건, 연구소가 2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관 단위 시스템 침해 사례도 1건 포함됐다.

6년간 유출된 개인정보는 1132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1130건이 2021년 해킹 사건으로 유출됐다. 당시 해커들이 서울대 서버에 원격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학내 구성원 신원 정보와 포털 ID 등을 빼냈다.

2021년 사고 당시 외부 공격자가 서울대 홈페이지의 취약점을 이용해 시스템에 침입하면서 1130명의 이름과 이메일, 포털 아이디(ID), 소속, 재직 정보 등이 유출됐다.

2024년 5월에는 학내 연구소의 네트워크 저장장치(NAS)가 해킹돼 연구원 2명의 이력서와 약력 파일 등이 유출됐다. 나머지 26건의 해킹 피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대를 겨냥한 해킹 시도는 해를 갈수록 늘고 있다. 2024년 561건에서 지난해 575건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9월 말까지 588건이 탐지됐다. 서울대가 탐지·차단한 외부 해킹 시도는 2021년 912건, 2022년 691건, 2023년 903건으로 최근 6년간 총 4230건에 달했다.

서울대 측은 "보안관제를 통해 탐지·차단한 해킹 시도 건수로, 실시간 대응으로 사고 확산을 방지하고 즉시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 교육부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즉시 신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6년간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별도로 수사를 의뢰한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백승아 의원은 "서울대에서의 해킹은 단순히 개인정보뿐 아니라 국가 연구자료·성과 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사고 원인을 점검하고 정보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