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SNS 메시지를 두고, 지지층의 온라인 활동을 독려할 때와 자신을 향한 비판적 댓글을 대할 때 기준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11일 오후 3시 11분쯤 페이스북에 '그때 그때 달라요Ⅱ'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왜 기준이 권력자의 유불리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응천 전 의원이 비교 대상으로 꺼낸 것은 불과 보름 사이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두 SNS 메시지다.
지난 9월 27일 이재명 대통령은 "참여와 작은 실천이 개혁 세상을 만든다"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댓글·SNS 활동을 당부했다. 당시 언론 보도 제목에도 "'대통령 친구님'들 참여 꼭 필요"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개혁도 동력이 있어야 하고,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반면 10월 11일즉, 오늘엔 SNS에서 폭언·욕설·비아냥과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를 비판하며 "오물을 끼얹으며 공론의 장을 어지럽히는 계정은 차단해야 건전한 공론의 장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과거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면서 자신은 악성 계정을 보는 대로 차단하고 심한 경우 신고한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반대 의견을 내거나 비판을 한다고 차단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개혁 동력'이 '오물'로…'좌아하게'는 위트?"
조응천 전 의원은 바로 이 두 장면을 대비시켰다. 그는 "지원이 필요할 땐 댓글도 '개혁의 동력'이라더니, 비판이 쏟아지자 졸지에 '오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27일에는 지지층의 댓글과 SNS 참여를 개혁의 동력으로 평가하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요청했는데, 이번에는 공론장을 어지럽히는 계정을 '오물'에 비유하며 차단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조응천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사용한 '좌아하게'라는 표현도 끌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좌아하게'라는 말은 일베에서 쓰던 말이 아니라 민주개혁진영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쓰던 말이고, '우아하게'를 장난스럽게 비튼 말장난, 언어유희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학과 유머, 장난도 즐겨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이 사용한 은어 '좌아하게'는 위트이자 언어유희고, 시민의 풍자와 비판은 차단해야 할 저급함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무엇이 동력이고 무엇이 오물인지를 가르는 기준은 오직 권력자 개인의 유불리뿐"이라며 "유리하면 민심의 에너지가 되고, 불리하면 청소할 오물이 된다"고 주장했다.
◆9월 27일 "참여 꼭 필요"→10월 11일 "오물 계정 차단"
실제로 첨부된 당시 보도 제목을 나란히 놓으면 조응천 전 의원이 겨냥한 대비가 더욱 선명해진다.
지난 9월 27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작은 실천이 개혁 세상 만들어…'대통령 친구님'들 참여 꼭 필요"라고 지지층의 댓글·SNS 활동을 독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10월 11일에는 "오물 끼얹으며 공론의 장 어지럽히는 계정은 차단해야"라는 제목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조응천 전 의원은 이 같은 변화 자체를 "선택적 검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기준도 원칙도 없이 권력의 입맛대로 작동하는 선택적 검열"이라며 "그때그때 대통령의 유불리에 따라 골대를 옮겨버리는 축구 경기를 야유 없이 지켜볼 관객은 없다"고 비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이 제목으로 쓴 '그때 그때 달라요'는 2004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컬투 정찬우·김태균이 선보인 동명 코너의 대표 유행어로, 상황에 따라 답이나 기준이 달라진다는 뜻으로 널리 쓰여왔다. 첨부 이미지처럼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는 의미로 널리 쓰인 표현을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기준 변화 비판에 빗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