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전체 인력 5% 800명 해고 계획…2022년 이후 최대

입력 2026-10-11 13: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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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스토어 부문 1000명 미만 해고…베이조스 "팬데믹 때 과잉 채용"

아마존 로고가 건물 외벽에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아마존 로고가 건물 외벽에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전체 임직원의 5%인 800명을 해고할 계획이며, 아마존도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1000명 미만을 감원하며 빅테크 업계의 구조조정 흐름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체 정규직 임직원 약 1만6000명 중 5%에 해당하는 800명을 감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 이번 감원이 확정되면 2022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넷플릭스는 2022년 팬데믹 봉쇄 종료 이후 성장세가 꺾이고 구독자가 감소하자 수백 명을 해고한 바 있다. 당시에 이어 4년 만에 대규모 인력 감축에 다시 나서는 셈이다.

성장 둔화가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배경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 비용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올해 상반기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시청 시간 증가 속도에 우려를 표해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행사에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더 빠르게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자체는 나쁘지 않다.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25억6000만 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순이익은 34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33.4%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장 속도 둔화가 구조조정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게임 사업 부문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지난 8월 게임 스튜디오 나이트스쿨의 사업을 중단했고, 핀란드 헬싱키 소재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감원 공식 발표는 3분기 실적 발표 전인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다.

아마존도 같은 시기 감원에 나섰다. 아마존은 이번 주 초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담당하는 스토어 사업부 전반에 걸쳐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고객 서비스, 마켓플레이스 지원, 엔지니어링 등 여러 부문이 포함됐으며, 미국뿐 아니라 인도와 영국 직원도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번 감원 규모는 1000명 미만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스토어 사업부의 우선순위를 더 잘 실현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은 아마존이 2025년 10월과 2026년 1월에 걸쳐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3만 명의 기업직 인력을 감축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에도 소규모 감원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 인력을 과잉 채용한 것이 지속적인 감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사람들은 집에 머물면서 주문을 늘렸고, 우리에게는 멋지면서도 압박감이 있던 시기였다"며 "수많은 성과를 냈지만 결과적으로 인력을 너무 많이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로 잉여 현금흐름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아마존은 AI 관련 인프라에 2200억 달러(약 295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