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경북 봉화군 현장을 찾아 "원상회복은커녕 묘소 영구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숙 의원은 10일 오후 2시 4분쯤 페이스북에 '대통령 만들어준 묫자리니까 철거 못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늘 10월 10일, 봉화군 이재명 부모 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은 농지로 묘를 쓸 수 없는 곳"이라며 "관할 봉화군은 2023년과 2024년, 그리고 2025년 세 차례에 걸쳐 원상회복 명령을 통보했다"고 했다.
앞서 이진숙 의원은 지난 9월 28일에도 봉화군 명의의 '불법전용농지 원상회복 명령 통보'와 처리기간 연장 문서를 공개하며 같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공개된 문서에는 2023년 8월 7일, 2024년 9월 30일, 2025년 12월 18일 등 세 차례 관련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가장 최근 이행 기한은 올해 12월 20일까지로 알려졌다.
이진숙 의원은 "그런데도 이재명 가족은 과태료만 내고 묘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찾아 "농로포장 맞나…묘소 영구화 작업"
이진숙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묘소 주변 도로 공사도 확인했다며 연관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원상회복은커녕 묘소 영구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묘지 전방 100m에서 도로 포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축석까지 쌓아 올려 튼튼한 길을 만들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공사명은 '농로포장'으로 되어 있었지만 누가 그 말을 믿겠느냐"며 "묘지 앞에는 야자매트를 깔아 겨울에 눈이 와도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형 명의 땅이라고 책임 없나"
이진숙 의원은 해당 토지가 이재명 대통령 본인 명의가 아니라 친형 명의라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묫자리가 이재명 명의가 아니라 그 형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이재명은 책임이 없다? 이렇게 말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추진한 농지 전수조사를 거론하며 "농민들에게는 경자유전을 내세우며 농지를 국가가 관리하겠다고 하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한 발 물러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농민들의 농지가 불법이니 투기니 따지기 전에 본인 부모 묘소부터 옮겨야 한다"며 "농지에 조성한 묘소, 불법이다. 대통령 일가는 법 위에 있느냐"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 제기에 대한 청와대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 만들어준 묫자리니까 그대로 버티나"
이진숙 의원은 글 말미에서 "대통령 만들어준 묫자리니까 그대로 버티겠다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표현은 이진숙 의원이 지난 9월 처음 의혹을 제기할 때부터 사용해온 프레임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그는 "대통령을 만들어준 묫자리여서 법 위반도 불사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 묘소는 과거 정치적 고비 때마다 여러 차례 언론에 등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0년 친형 강제입원 사건의 대법원 무죄 취지 판결 뒤 이곳을 찾았고, 2022년 대선 후보 때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성묘했다.
2023년에는 봉분 주변에 '生明氣'(생명기)라고 적힌 돌이 묻힌 묘소 훼손 사건이 발생해 경찰 전담수사팀까지 꾸려지기도 했다.
정치적 도전과 가족사, 각종 논란이 교차해온 장소이고 현재도 진행형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