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에 "조선노동당인가, 北지도부인가…가만히나 있으라"

입력 2026-10-10 17:54:32 수정 2026-10-10 18:27:33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주우크라 대사 소환 즉시 취소하라" 촉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한 감사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여당이 공세를 펴자 "왜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는가"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정당 의원들 맞는가, 북한 지도부인가, 조선노동당 의원들인가"라며 민주당과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인 9일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냈다. 이후 여당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나 의원은 먼저 김병주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최근 발언을 거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코미디언 출신이라 쇼한다'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김병주 의원, 군사분계선(MDL) 이남 북한 지뢰 침략으로 우리 장병이 다리를 잃어도 '북한의 공격은 아니다'라며 북한 대변인을 자처한 정동영 (통일부)장관. 대통령 특보, 장관의 입에서 나오는 이 참담한 망언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UN) 무대에서 북한 측 대표는 정 장관의 발언을 이용해 적반하장 망언을 계속한다. 그러니 북한이 박수칠 인사들 아닌가"라면서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의 외교 주권과 국익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격과 국익, 인권을 짓밟는 자해 행위를 일삼으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야당 의원의 정당한 외교적 노력에 막말을 일삼는 김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가만히나 있으라"라고 일갈했다.

나 의원은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조치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사 '소환'이라는 유례없는 초강수는 오직 북한 눈치 보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지난 8일 비공개하기로 협의한 포로 송환 사실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박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박 대사는 전날 귀국했다. 정부가 상대국 주재 한국 대사를 불러들인 것은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한 이후 18년 만이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해 권철현 주일대사를 '일시귀국' 한 것과 이번 적반하장식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어떻게 비교하는가"라며 "외교적 조치의 원인과 정도가 모두 틀렸다. 지금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은 북한의 이익과 북한을 대변하는 항의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는 다음에 포로가 생기면 한국 송환에 적극 나서지 않을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한다"며 "탈북 행렬이 이어져 김정은 정권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차라리 포로들이 사지에 남겨지는 것을 택할 것인가. 대놓고 친북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유동맹과 우방 자유진영에게는 '대한민국을 믿어도 되느냐'는 물음표를 남겼고, 크링크(중국·러시아·이란·북한의 줄임말, CRINK)에게는 "자유 진영의 틈이 벌어졌다"는 느낌표를 줬다"며 "이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국익인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에 촉구한다. 명분 없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즉시 취소하라"며 "그리고 자유를 택한 북한군 포로를 대한민국에 송환해 준 우크라이나에 결례를 사과하고 다시 예를 갖춰 감사를 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