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적금 2차 접수… 기여금 12%에 연 19.4% 효과, 도약계좌 갈아탈까

입력 2026-10-10 0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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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14개 은행 앱 신청, 소득 7500만원·중위소득 200% 이하 기본금리 5%에 급여이체·카드 실적 채워야 최고 8%, 1차 환승률 10.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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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미래적금 2차 가입 신청이 7일 시작돼 16일까지 이어진다. 월 50만원 한도로 3년을 붓는 적금에 정부가 납입액의 최대 12%를 얹어 준다. 은행 금리를 최고 연 8%까지 받으면 일반 적금으로 치면 연 19.4%짜리 상품과 같다는 게 금융위원회 계산이다. 1차 때 가입을 놓친 청년과 청년도약계좌를 들고 있는 청년 모두 셈법이 복잡해졌다.

◆ 누가 가입하나

가입 연령은 만 19세에서 34세까지다. 군 복무 기간은 최장 6년까지 빼 주므로 병역을 마친 청년은 그만큼 늦게까지 문이 열려 있다. 소득은 지난해 총급여 7500만원 이하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라는 두 조건을 함께 채워야 한다.

다만 총급여가 6000만원을 넘는 구간은 정부 기여금 없이 이자 비과세만 받는다. 신청은 국민·신한·우리 등 14개 은행 앱에서 하고, 토스뱅크는 3차부터 참여한다. 접수 첫 이틀은 출생연도 홀짝제를 적용했고 12일부터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 기여금 6%냐 12%냐

정부가 얹어 주는 돈은 두 갈래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로 3년을 꽉 채우면 108만원이다. 중소기업 재직자와 소상공인이 대상인 우대형은 12%로 216만원까지 받는다.

연 8% 금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만기 수령액은 우대형이 2255만원, 일반형이 2138만원이다. 원금 1800만원에 이자와 기여금을 더한 금액이다. 일반형은 단리 적금으로 환산해 연 14.4% 효과다.

우대형에는 조건이 붙는다. 중소기업 재직자는 만기 한 달 전까지 29개월 이상 근무하고 이직은 두 번 이하여야 한다. 서민금융진흥원 약관이 정한 요건이라 직장을 자주 옮길 가능성이 있다면 미리 따져 봐야 한다.

1차 때는 심사 전산 오류로 우대형이었다가 일반형으로 정정 통보를 받은 청년이 약 2만명에 달했다. 탈락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소득이 아니라 가족 동의나 서류 미비로 걸러졌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를 계기로 2차 심사 절차를 손봤다.

◆ 은행별 우대금리, 어디서 채우나

기본금리는 14개 은행 모두 3년 고정 연 5%다. 차이는 우대금리에서 난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우체국 7곳은 최고 연 8%를, 수협·iM·부산·광주·전북·경남·카카오뱅크는 최고 연 7%를 공시했다.

우대 조건은 은행마다 다르다. KB국민은행은 급여이체에 1%포인트, 출금 실적에 0.8%포인트를 준다. 신한은행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청년에게 0.5%포인트를,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에 0.3%포인트를 얹는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청년 재무상담을 들으면 어느 은행에서든 0.2%포인트를 자동으로 더 받는다. 주거래 은행에 급여가 들어오는지, 카드나 출금 실적이 쌓이는지가 최고 금리를 가른다.

◆ 도약계좌 환승, 누가 유리한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미래적금 심사를 통과한 뒤 계좌 개설 기간인 11월 16~27일에 특별중도해지를 신청하면 된다. 이 절차를 밟으면 그동안 받은 기여금과 비과세를 그대로 가져간다. 금융위원회가 환승자에게 보장한 혜택이다.

그런데 1차 성적표는 당국 기대와 거리가 있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최은석 의원실에 낸 자료를 보면 도약계좌 가입자 255만4000명 가운데 미래적금으로 옮긴 청년은 26만2000명, 10.2%였다. 당국이 예상한 환승 규모는 약 135만명이었다. 1차 최종 가입자도 138만5000명으로 올해 예산에 잡은 목표 320만명의 절반에 못 미쳤다.

이유는 상품 구조에 있다. 도약계좌는 월 70만원을 5년 부으면 최대 5000만원을 만든다. 미래적금은 납입 한도가 월 50만원이고 기간도 3년이라 총 목돈은 작아진다. 시중은행의 한 여수신 담당자는 "남은 기간과 저축 여력이 충분한 청년은 갈아타는 게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의원실도 이 자료에서 장기 자산 형성에는 미래적금이 불리하다고 짚었다.

반대로 월 70만원을 채우기 버겁거나 5년을 버틸 자신이 없다면 짧은 만기와 높은 금리가 낫다.

◆ 내년엔 또 바뀐다

대통령실은 2차까지는 가구 중위소득 요건이 적용되지만 내년부터는 가입 대상을 모든 청년으로 넓힌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027년 예산안에 비수도권 중소기업 재직자의 기여금 매칭률을 25%로 올리는 안을 담았다. 수도권은 15%여서 지역 간 격차가 생긴다.

당국은 이 상향분을 기존 가입자에게도 소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산식과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예산안은 12월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2차 심사 결과는 11월 12~13일 통보된다. 지금 가입하는 청년이 내년에 얼마를 더 받을지는 국회 문턱을 넘은 뒤에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