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글날인 9일 지역위원회 인사들과 함께 영화 '암살자(들)'을 단체관람했다고 공개했다.
앞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은평갑·을 지역위원회 차원의 단체관람을 10일 진행한다고 공지한 데 이어, 인천 부평을이 지역구인 박선원 의원 역시 지역위 단위 관람을 실제로 진행한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것이다.
영화의 역사왜곡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한글날 연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영화를 '보느냐, 보지 않느냐' 자체가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활용되는 양상이 보다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당 지역위 단위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어, 범여권 내부에서 단체관람이 점차 확산하는 흐름인지도 주목된다.
박선원 의원은 9일 오후 10시 4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부평CGV에서 지역위원회 분들과 함께 '암살자(들)'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살자인가, 암살자(들)인가. 진실은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영화 제목 자체가 던지는 역사적 쟁점을 강조했다.
박선원 의원은 "한글날에도 객석이 꽤 찼다. 500만 관객까지 가면 좋겠다"며 "주변에 한 번씩만 권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벙개의 즐거움과 진지함이 한데 섞인 저녁이었다"며 "역사를 묻는 일은 여전히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영화 개봉 초기에는 공공기관과 학교가 직원·학생을 대상으로 단체관람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중심이었다. 공공기관의 경우 예산 사용과 정치적 중립성, 학교에서는 역사교육과 학생 대상 단체관람의 적절성이 쟁점이 됐다.
그러나 정치권이 영화의 역사왜곡 여부와 창작의 자유를 놓고 직접 충돌하기 시작하면서 단체관람의 성격 역시 달라지고 있다.
범여권 일부에서는 지역위 및 당원들이 직접 영화를 함께 보는 방식으로 입장을 나타내는 반면, 국민의힘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는 등 상영 철회·규탄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 표현이 꽤 정확하다.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단순한 '단체관람'보다 정치권의 '관람 인증 릴레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23년 영화 '서울의 봄' 흥행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잇따라 관람 사실과 후기를 SNS에 올리며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 비판과 연결했고, 실제로 당시 보도에서도 "민주당 정치인들이 온라인에 관람 사실을 인증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결국 이번 한글날 연휴를 지나며 '암살자(들)' 논쟁은 영화 내용 자체를 넘어 '함께 보는 쪽'과 '상영에 반대하는 쪽'의 정치적 행동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히 범여권에서는 국회의원과 지역위가 잇따라 관람 사실을 공개하면서 일종의 '관람 인증 릴레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 '서울의 봄'이나 '건국전쟁'처럼 특정 영화의 관람과 추천 자체가 정치적 입장 표명으로 기능했던 사례가 재현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