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4주 연속 상승…2025년 초 이후 최장 강세

입력 2026-10-09 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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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 중동 긴장·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안전자산 수요 자극

달러화가 4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수개월 사이 가장 긴 강세 행진을 기록하고있다. (AI 생성 이미지)
달러화가 4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수개월 사이 가장 긴 강세 행진을 기록하고있다. (AI 생성 이미지)

달러화가 9일 기준 4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5년 초 이후 가장 긴 강세 행진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스팟 인덱스는 4주째 상승을 이어가며 해당 기간 누적 약 3%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초 이후 가장 긴 주간 연속 상승 행진이다.

달러 강세의 주된 동력은 국제유가 급등이다. 유가 상승이 에너지 수입국 통화를 압박하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선호가 강화됐다. 브렌트유는 이란의 중동 에너지 흐름을 위협하는 새로운 공격 소식에 목요일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과 중동 지역 유조선 공격 확대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장중 5% 넘게 급등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조선 공격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더 넓은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확대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WTI는 3.6% 오른 배럴당 91.49달러, 브렌트유는 4.1% 뛰었다.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다른 주요 경제권에 비해 미국이 고금리를 더 잘 버텨낼 수 있는 구조적 우위가 꼽힌다. 시장에서는 2026년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로, 이는 미국-이란 전쟁 이전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분위기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중동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24년 만의 최고 수준에 접근하면서 나스닥과 다우존스, S&P500이 동반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주식·채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형국이다.

다만 AI 관련 지출에 대한 우려와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달러 상승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달러 인덱스와 달러 인덱스 선물은 9일 모두 0.1% 하락하며 전날 밤 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반영했다. 그러나 달러는 이번 주 약 0.1% 상승하며 4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달러-원 환율도 상방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확전 우려로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원화는 추가 약세 압력을 받으며 1,500원 상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