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위협 운전 의혹' 前축구 국대, 알고 보니 김영광…"무혐의지만 사과"

입력 2026-10-09 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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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려 끼쳐 죄송…운전 습관 엄격히 돌아보고 신중히 행동"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영광. SM C&C 제공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영광. SM C&C 제공

서울 도심에서 택시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전 축구 국가대표가 골키퍼 출신 김영광(43)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검찰은 김영광이 상대 운전자를 위협할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김영광은 법적 결론과 별개로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영광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보도된 일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까지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운전 중 제 판단과 행동을 되돌아보게 됐다.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이 안전보다 앞서서는 안 되며, 도로 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입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당시 상황에 대한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제 운전 방식이 다른 분들께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정당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제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며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전날 SBS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터널 주변에서 발생했다. SBS가 공개한 영상에는 흰색 SUV가 택시를 추월한 뒤 차량 앞으로 들어가거나 차선을 걸쳐 주행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택시 운전자는 이 과정에서 위협을 느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SUV 운전자가 김영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을 이용한 특수협박 혐의가 성립하는지 수사한 끝에 지난 6월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김영광이 택시 운전자를 위협하려는 의도를 갖고 운전했다고 인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택시 운전자가 이에 불복해 이의를 신청하면서, 검찰은 사건을 다시 들여다봤다. 그럼에도 처분은 달라지지 않았다. 검찰 역시 김영광이 상대방에게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하려 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고, 공포심을 유발할 정도의 행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김영광은 지난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울산 현대, 경남FC, 서울 이랜드, 성남FC 등을 거치며 K리그에서 통산 605경기를 소화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대표로 A매치 17경기에 출전한 이력도 있다. 선수 생활은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 현재는 각종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영광이 SNS에 게시한 사과문. SNS캡처
김영광이 SNS에 게시한 사과문. SNS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