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경찰, 형사소송법 163조 발동해 집회 전면 금지…CJP 창립자 디프케는 강행 의지
인도 청년 정치운동 단체 바퀴벌레 잔타당(CJP) 창립자 아비제트 디프케가 10일 뉴델리 잔타르 만타르 행진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디프케는 CJP가 델리 잔타르 만타르에서 계획한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리 경찰은 시위 허가를 거부했고, 디프케는 "체포나 구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간디의 비폭력 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선거관리위원장 갸네시 쿠마르의 사퇴를 요구하는 자리로, CJP와 야당은 쿠마르가 선거인 명부 특별 집중 수정(SIR) 과정에서 독단적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델리 경찰은 시위 허가를 공식 거부했다. 델리 경찰 합동청장 누푸르 프라사드는 기자회견에서 CJP가 10월 7일 시위 계획을 통보해 왔으나 "10일 전 사전 제출"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프라사드는 CJP가 이전 시위에서도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있다는 점도 불허 결정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델리 경찰은 인도 시민보호법(BNSS) 제163조에 따른 금지명령을 발동해 뉴델리 일대 모든 집회와 시위를 불법 집회로 규정했다.
6월 6일 소규모로 시작한 CJP 시위는 7월 20일 1만 명 규모까지 불어났으며, 이번에도 전국에서 대규모 인원이 상경을 예고하고 있다. 델리 당국은 경찰과 준군사조직 2만 명 이상을 수도 곳곳에 배치했다.
인도 철도청은 10일 오전 4시부터 오후 2시까지 뉴델리역과 하즈라트 니자무딘역에 도착하는 급행·특급열차 운행을 취소했다. 철도 내부 명령서는 두 역 주변에 "극심한 도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델리 경찰은 지하철역 57곳의 출입구를 폐쇄하고 배차 간격을 늘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CJP 내부에서는 시위 전날 대규모 체포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디프케는 라자스탄에서 대변인 디팍 발리얀이 체포된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가 시위대를 이런 방식으로 대할 것인지 따져 물었다. CJP 공동소집인 아슈토시 랑카는 발리얀이 이후 석방됐다고 자신의 X 계정에 밝혔다.
디프케는 "벵갈루루와 뭄바이에서 시위가 가능했다면 델리에서는 왜 안 되느냐"며 수도에만 집회를 제한하는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CJP는 2026년 5월 15일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이 심리 도중 실업 청년들을 "바퀴벌레"와 "사회의 기생충"에 빗대 발언한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이후 의대 입시 시험지 유출 논란 당시 전국 항의 시위를 주도하며 세를 넓혔고, 현재 인스타그램에서만 팔로워 2,3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CJP는 교육부 장관 사퇴에 이어 이번에는 선거관리위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디프케는 10일 델리에 직접 입성해 잔타르 만타르까지 행진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