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다큐 9일 개봉…전처 "가스라이팅 배웠다", 전 연인 "아이 낳자마자 달라졌다"

입력 2026-10-09 19: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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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기브니 감독 다큐 '머스크', 9일 미국 극장 개봉…전처 저스틴·전 연인 애슐리 세인트클레어 증언

일론 머스크(55)의 전처와 전 연인이 그의 사생활을 낱낱이 공개한 다큐멘터리가 9일(현지시간) 미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알렉스 기브니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머스크'가 10월 9일 블리커 스트리트 배급으로 미국 극장에 걸렸다. 상영 시간은 인터미션을 포함해 약 225분, 거의 4시간에 달한다. 출연진에는 머스크의 첫 번째 아내 저스틴 머스크, 자녀를 함께 둔 전 연인 애슐리 세인트클레어, 그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 등이 포함됐다.

개봉은 머스크의 또 다른 전 연인 시본 질리스의 결별 선언 직후에 이뤄졌다. 질리스는 머스크가 자신과의 관계를 갑자기 끊었다며, "사랑하는 사이에서 일주일 만에 경고도 없이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질리스는 10월 2일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이별 사실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021년생 쌍둥이 스트라이더·애저, 2024년생 아르카디아, 2025년생 셀던 라이쿠르거스 등 자녀 4명을 함께 두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증언은 첫 번째 아내 저스틴 머스크의 발언이다. 저스틴은 머스크와 2000년 결혼해 2008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자녀 다섯을 뒀다. 저스틴은 다큐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있어도 편했고, 그게 모든 다툼을 상쇄해 줬다"며 서점에 함께 가 크루아상을 먹고 책을 읽던 초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관계는 틀어졌다. 저스틴은 머스크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나는 일론과의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을 배웠다"고 그는 다큐에서 밝혔다. "그는 대화의 판을 뒤집어 나를 몰아냈고, 그러면 나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고 멍하니 서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농담을 하거나 내 잘못 15가지를 늘어놓아 울게 만들었고, 3시간 뒤나 일주일 뒤에는 '영화 보러 가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다큐 베니스 세계 초연 이후 머스크는 X에서 출연진 명단을 보고 "기브니는 나에게 원한이 있거나 나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만 모았다"고 반박했다.

전 연인 애슐리 세인트클레어도 다큐에 출연해 머스크와의 관계를 공개했다. 세인트클레어는 아들 로물루스가 2024년 9월 태어나기 전, "모든 것이 터져 일론 머스크의 베이비맘으로만 보일까 봐 걱정했다"고 다큐에서 밝혔다. "그는 처음엔 매우 친절했지만, 아이를 낳자마자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세인트클레어는 베니스영화제 시사회 당시 머스크가 다큐 출연을 막기 위해 4,000만 달러(약 550억원) 규모의 비밀유지계약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튿날 X에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으며 그는 허위 주장을 반복해 왔다"고 썼다.

머스크는 2023년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을 때 "편파적 기사"라고 규정했고, 기브니는 X에 "어떻게 알죠?"라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다큐 참여를 거부했다. 기브니 감독의 다큐는 3시간 45분 분량이다.

전국 확대 개봉은 10월 16일이며, 2027년 1분기에는 HBO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