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르 페테르 총리, 소셜미디어 영상서 2027년 1월 1일 시행 선언…포브스 집계 28명은 1.5% 적용
헝가리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41억원을 넘는 자산에 1%의 부유세를 부과한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10억 포린트(약 41억원)를 초과하는 자산에 1%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새 부유세는 두 가지 세율로 운영된다. 10억 포린트 초과분에 1%, 1천억 포린트(약 4천100억원)를 넘는 자산에는 1.5%가 적용된다.
부유세 과세 대상 자산은 부동산·투자·회사 지분은 물론 헝가리 국외에 있는 자산도 포함된다. 대출금은 과세 표준에서 공제되며, 부동산세와 차량세는 이미 납부한 세액만큼 부유세에서 차감해 이중 과세를 막는다.
부유세는 연 1회 자진신고 방식으로 납부한다. 첫 신고 기준일은 2026년 말 자산이며, 납부 기한은 2027년 8월 31일이다.
포브스 헝가리판이 최근 발표한 부자 순위에 따르면 추정 자산이 1천억 포린트를 넘는 헝가리인은 28명이다. GKI 경제연구소는 헝가리 상위 100대 부자의 합산 자산이 1경2579조 포린트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 금액에 1%의 세율을 단순 적용하면 세수는 약 1250억 포린트 규모다. 다만 GKI는 법인 지분·투자 등으로 과세 기반을 넓히면 세수가 3천억~6천억 포린트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저르 총리는 "부유세 도입을 막기 위해 로비를 시도한 사람이 많았다"며 "그들이 명예롭게 세금을 납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부유세 도입은 머저르 총리가 올해 총선에서 내건 공약, 즉 부유층이 더 큰 공적 부담을 지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중도우파 성향의 티서당은 올해 4월 총선에서 오르반 빅토르의 피데스당을 꺾고 16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다. 신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7.5%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머저르 총리는 부유세 세부 방안을 정부 홈페이지에 올려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티서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새 세금이 내년 예산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2027년 예산안과 유로화 채택 로드맵은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