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한동훈·김문수 등 야권 겨냥한 듯 "美 비자 문제 극단적 주장은 한미동맹 해치는 발언, 자제 부탁"

입력 2026-10-09 12:55:58 수정 2026-10-09 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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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비판과 조롱이 이어지자 "지나치게 극단적 주장을 하거나 한미동맹을 해치는 발언은 한·미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정청래 의원은 9일 낮 12시 4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제 미국비자 문제로 지나치게 극단적 주장을 하거나 한미동맹을 해치는 발언은 한·미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정청래 의원의 미국 비자가 국정감사 출국을 앞두고도 발급되지 않으면서 야권에서 과거 반미 학생운동 전력과 연결한 공세가 이어진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반미투쟁 반성커녕 무용담으로 미화"

앞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청래 의원의 비자 문제를 계기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함께 거론하며 "과격한 반미투쟁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무용담으로 미화해 정치생명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전날 정청래 의원의 비자 미발급을 두고 "미국이 대한민국 집권당 직전 당대표의 국감을 위한 미국 입국을 거부했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미국 측의 불신 신호라는 취지로 해석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정청래 의원의 비자 심사 지연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은 1989년 주한 미국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에 참여한 전력이 있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비자 지연과 과거 전력이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과거에도 "그 사안이 문제였다면 2012년 미국 방문 때도 비자가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미 두 차례 방미…언제든 한미우호 기여"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이 과거 미국을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두 차례 방미활동을 했고 언제든지 한미우호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2012년 미국에서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활동을 했고, 2014년에는 국회의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치권 인사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를 가리킨듯 그는 앞서 낮 12시 32분쯤 '2014년 방미당시, 미하원 아태소위원장을 만났을 때 외교활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적고 관련 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 국무부의 비자 심사가 출국 전까지 완료되지 않으면서 외통위 미주반에서 구주반으로 이동해 유럽 지역 재외공관 국정감사에 참여하게 됐다.

정청래 의원은 글 말미에 "유럽국감 잘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