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18일 수성아트피아 2전시실
김동희·이도영·유다흰·정선경·정수빈·진상아 작가 참여
다양한 현대장신구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트랜슬레이션(translation)'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 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과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동희, 이도영, 유다흰, 정선경, 정수빈, 진상아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명은 하나의 의미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번역'에서 출발한다. 번역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언어의 특성과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해석을 거치며 새로운 형태로 표현되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번역의 개념을 현대장신구의 기법, 색, 재료를 통해 살펴본다.
참여 작가들은 공통된 요소를 바탕으로 작업하지만, 각자의 경험과 감각, 재료에 대한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김동희와 이도영은 모두 위빙 기법을 사용하지만, 김동희는 나일론을, 이도영은 은을 주요 재료로 선택한다. 유다흰과 정수빈은 색을 중심으로 작업하면서도 색박과 비즈, 빨대와 면사 등 서로 다른 재료를 활용한다. 정선경과 진상아는 모두 칠보를 사용하지만, 한 작가는 평면으로, 다른 작가는 입체로 재료를 풀어낸다.
이처럼 같은 기법과 재료, 색에서 출발한 작업은 작가의 선택과 표현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와 분위기의 장신구로 확장된다. 전시는 작품을 하나의 기준으로 비교하기보다, 공통된 출발점이 각자의 조형 언어를 거치며 어떻게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이번 전시는 현대장신구가 금속이나 보석과 같은 전통적인 재료에만 한정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나일론, 빨대, 면사, 플라스틱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는 작가의 해석을 거쳐 새로운 장신구의 형태로 변화한다. 관람객은 익숙한 재료와 다양한 기법이 현대장신구 안에서 어떻게 새롭게 번역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작품의 우열이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같은 조건에서 시작한 작업이 작가의 선택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얘기한다"며 "관람객이 재료와 장신구를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