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세균 김밥'?…전북 김제 축제 방문객 300명, 집단 구토·설사 증상

입력 2026-10-08 19:41:57 수정 2026-10-08 19: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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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입원·입원 치료…증상 신고 꾸준히 접수돼
유증상자 대부분 김밥 먹어…음식·조리도구 등 정밀검사

전북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
전북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 모습. 전북 김제시 제공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김밥을 먹은 방문객 300여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축제 음식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환자에게선 살모넬라균과 노로·사포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김밥과 식재료·조리도구 등을 감염원으로 의심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 등에 따르면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부터 행사장에서 판매된 음식을 먹은 뒤 설사와 발열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처음 이상 증상이 신고된 5일 신고 건수는 5건에 불과했다. 그런데 8일 오후 5시 기준 신고 인원은 313명까지 불어났다. 이후로도 관련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이 가운데 200여명은 병원에 입원했거나,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유증상자 대부분은 행사장 내 한 판매 부스에서 김밥을 먹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입원 환자 가운데 17명에게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또 1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다른 환자 6명에게서는 사포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발견됐다. 세 가지 병원체 모두 식중독 또는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 병원체가 축제장에서 판매된 김밥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확실하게 판별되지 않았다. 김제시 등 관계당국은 유증상자들의 식중독 감염 여부와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은 당시 음식 조리와 서빙에 참여한 종사자 13명의 검체도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현장에서 사용된 식재료와 칼, 도마 등 조리도구 등은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검사가 이뤄진다. 정밀검사 결과는 약 2주 뒤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