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운영하는 1개월 만기 적금상품 10개
게임형 적금도 등장 "미션 수행하면 우대금리"
금감원 "광고 경쟁 심화" 과장광고 감시 강화
주부 이모(61) 씨는 요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알림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알림창을 눌러 광고를 보거나 다른 미션을 수행하고 포인트를 받는 게 아침 일과가 됐다. 이 씨는 "일상 중에도 수시로 알림을 확인하고 포인트를 챙긴다. 하루에 몇백원씩 꾸준히 모아 배달음식 쿠폰으로 바꿔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에 일상에서 지출을 줄이고 돈을 모으는 '짠테크'(짜다+재테크) 수단이 주목받고 있다.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 앱으로 부수입을 얻는 '앱테크'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은행권에선 높은 금리를 내세운 단기 적금상품이나 복권을 연상케 하는 경품행사로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은행이 운영 중인 1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은 모두 10개로 조회됐다. 대부분 금리가 높은 대신 단기간 비교적 소액으로 가입하도록 만든 '고금리 초단기' 상품이다. 이들 상품의 월 납입한도는 30만~500만원, 평균 금리는 기본 1.92%·최고 5.14% 수준으로 집계됐다.
앱테크를 가미한 적금상품도 등장했다. 토스뱅크 '키워봐요 31일적금'의 경우 캐릭터 육성게임 요소를 적용한 상품이다. 저금 횟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저금할 때마다 다람쥐 캐릭터가 성장하도록 해 이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현금 혜택을 강조한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iM뱅크는 창립 59주년을 기념해 추첨을 통해 매주 현금 200만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2월 6일까지 10주간 입출금통장에 200만원 이상 보유한 응모자 가운데 월요일마다 1명을 선정해 200만원을 즉시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경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간편하게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짠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금을 내건 경품행사가 늘어난 경향 또한 경기 악화와 함께 복권 판매가 급증한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요한 조건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경품만 강조하거나 당첨 가능성을 실제보다 높게 인식하도록 광고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투자상품 광고 경쟁이 심화했다고 보고,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투자회사 광고업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앱테크 콘텐츠 등을 이용할 때 개인정보 제공에 따른 부작용 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앱테크 미션수행 과정에서 소비자가 인식한 것보다 많은 개인정보 수집이 이뤄질 수 있고, 개인정보 동의 철회가 불가한 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