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즉각 사격 못 해 장병 위험" 질타…합참의장도 "문제 있었다
최전방 소초(GP)와 일반전초(GOP) 경계작전에서 실탄을 즉시 발사할 수 없는 상태로 운용하도록 한 이른바 '빈총경계' 논란의 당사자 한기성 전 육군 제1군단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비태세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기성 전 군단장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국민들께 우려를 끼쳐 드린 점은 송구스럽다"면서도 "'빈총'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탄통은 결합돼 있었다"…한기성 "작전 여건 위한 조치"
한기성 전 군단장 설명에 따르면 K6·K4 중기관총에 탄통 자체는 결합돼 있었지만 첫 탄을 송탄부에 걸어두지는 않았다.
실제 사격을 하려면 덮개를 열고 첫 탄을 체결한 뒤 다시 덮개를 닫고 장전손잡이를 작동해야 하는 상태였다.
최전방 경계작전은 삽탄이 원칙이지만, 한기성 전 군단장은 병력 감소와 원격운용체계 도입으로 화기 수와 장비 안전점검 소요가 늘면서 작전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지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탄부에 있는 실탄 한 발을 내린다고 해서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참모들과 논의하고 예하부대 의견을 수렴해 시행했지만, 상급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에는 별도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野 "부하 생명 위험"…합참의장도 "문제 있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기성 전 군단장의 해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K6 중기관총의 발사 속도를 언급하며 삽탄에 시간이 추가로 걸리는 것 자체가 장병들의 생명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적이 GP에 접근했을 때 즉각 대응이 가능하겠느냐고 따졌다.
진영승 합참의장 역시 1군단의 '빈총경계' 조치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후 수정 지시를 내렸으며, 현재 전 부대는 다시 삽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성 전 군단장은 이 논란이 불거진 지난 8월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