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못 먹어 일어설 기력도 없다"더니…김건희, 구치소서 영치품도 취식

입력 2026-10-08 17: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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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 건강 관련 민원 총 961건 쏟아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씨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민원이 최근 구치소에 대거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정당국 내부 자료에는 김 씨가 구치소 식사를 일부 섭취하고 영치금으로 구입한 식품도 먹은 것으로 기록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9일간 서울남부구치소에 접수된 김 씨 건강 관련 민원은 총 961건이었다.

지난 5월 같은 내용의 민원이 3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여 만에 30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민원이 급증한 시기는 김 씨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법정 증언이 나온 시점과도 겹친다.

지난 8월 서울고법 형사15-3부에서 열린 김 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김 씨가 "하루 종일 누워만 계셔야 하고 식사를 거의 안 하셔서 일어설 기력도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하지만 김 의원실이 확보한 구치소 내부 보고서에는 김 씨가 지난 8월 어지럼증을 호소해 수액 처치를 받은 사실과 함께 식사 상태도 기록돼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씨는 구치소에서 제공되는 단체식을 선택적으로 먹었으며, 영치금으로 구입한 식품도 취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에게 건강 문제가 없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법정에서 나온 '거의 식사를 하지 못하고 일어설 기력도 없다'는 증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씨의 구속 기간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건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김 씨의 3대 의혹 사건 상고심 구속 기간은 오는 31일 만료된다.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이어갈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건강 관련 민원이 대량으로 접수된 사실까지 알려진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건강 문제와 관련한 민원이 향후 보석이나 석방을 요구하는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씨 식사 걱정 등 민원으로 교정 공무원들이 일반 수용자에게 써야 할 시간마저 빼앗기고 있다"며 "향후 석방 등의 특혜 명분으로 오인되거나 악용돼서는 안 되며 모든 수용자에 동일하고 엄정한 원칙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추석 당일에는 별도의 명절 특식 없이 일반 식단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이날 평소 식단에 따라 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