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경주 쌀겨의 변신'…한동대 창업팀, '미강 디저트'로 펀딩 2연속 성공

입력 2026-10-08 1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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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창업팀 '스누캣', 3년간 320여 차례 오븐 테스트 끝에 제품화

지역청년 창업기업 스누캣이 선보인 경주 지역 미강(쌀겨)을 활용 100% 글루텐프리 디저트
지역청년 창업기업 스누캣이 선보인 경주 지역 미강(쌀겨)을 활용 100% 글루텐프리 디저트 '미강설 랑그드샤' 3종 세트 및 한정판 패키지. 스누캣 제공.

버려지거나 주목받지 못하던 경북 경주 쌀겨(미강)를 건강한 디저트로 재탄생시킨 포항 한동대학교 청년 창업팀이 두 번째 크라우드펀딩까지 성공하며 로컬 창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동대 학생 창업팀 '스누캣'은 경주산 미강을 활용해 개발한 글루텐프리 디저트 '미강설 랑그드샤'로 오마이컴퍼니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의 121%를 모금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텀블벅 펀딩에 이어 2회 연속 목표를 넘어서며 실제 유료 결제를 통한 시장 검증을 마쳤다.

한동대 재학생 창업팀
한동대 재학생 창업팀 '스누캣'이 지난 9월 오마이컴퍼니에서 진행한 '미강설 랑그드샤'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의 121%를 달성했다. 스누캣 제공.

스누캣이 쌀 도정 부산물인 미강에 주목해 제품을 완성하기까지는 3년간 320여 차례의 오븐 테스트가 있었다. 창업팀은 경북 지역 특산물을 시험한 끝에 경주 미강의 고소한 풍미에 주목했다. 밀가루를 쓰지 않고 쌀가루와 아몬드가루, 타피오카전분을 배합해 속이 편안한 글루텐프리 쿠키를 완성했다.

이런 제품 개발은 한동대 글로벌기업가정신(GE) 전공의 창업 교과목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스누캣은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1천780여 명의 소비자를 직접 만나 피드백을 수렴했으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브랜딩과 디자인에 접목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동안 스누캣은 지자체와 정부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2년간 1천300만원 상당의 사업화 자금과 솔루션을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에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모두의 창업 2기' 1라운드를 통과했다.

스누캣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상시 판매망을 구축하고, 경주 정미소 및 지역 농협과 협력해 원료 공급망을 다질 계획이다. 내년에는 초기창업패키지 도전을 거쳐 경주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김태윤 대표(25·경영경제학부 4학년)는 "지역에서 소외됐던 농업 자원을 소비자가 신뢰하는 디저트로 재해석하는 브랜드 모델을 검증해 뜻깊다"며 "고객 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로컬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