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46명 중 40명 재선정 찬성
계약 조건 이견에 동신건설과 결별
관리처분 마쳤지만 선정 절차 다시 조합
"새 시공사 정해지면 바로 착공"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 사업의 연내 착공 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하며 2016년 대형 화재 이후 10년 가까이 표류하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듯했지만, 계약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로 했다.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조합은 8일 오후 대의원회의를 열고 기존 시공사로 선정된 동신건설과 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대의원 46명이 참석해 40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 4명이 기권했다.
4지구 재건축은 2016년 11월 대형 화재로 점포 600여 곳이 소실된 이후 장기간 지연돼왔다. 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재건축 절차를 밟아왔고, 지난해 동신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착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후 본계약을 위한 협의를 이어왔지만 공사비와 사업 조건 등을 두고 양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합 측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공사비 문제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분양을 통해 공사비를 지급하는 사업 구조에서 향후 미분양 발생 가능성 등에 따른 부담과 계약 조건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관계자는 "돈 때문에 시공사를 바꾸기로 한 것은 아니다"며 "분양을 해서 공사비를 지급해야 하는데 요즘처럼 분양이 잘되지 않을 경우 공사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계약 조건을 두고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지구 재건축은 다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게 됐다. 다만 조합은 관리처분 등 착공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마무리된 만큼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되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필요한 절차는 모두 마친 상태여서 시공사만 선정되면 바로 착공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공사비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원자재와 인건비 등이 오른 상황에서 새로운 업체가 기존보다 낮은 공사비를 제시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물가도 많이 오른 만큼 공사비가 올라가는 부분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며 새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적정 공사비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