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신기록에도 증시는 '시큰둥'

입력 2026-10-08 16: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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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을 기록해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8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을 기록해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8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유례없는 호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1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D램과 낸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이 이어진 것이다.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 판매 확대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높아졌다. 회사는 지난 분기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이 하반기 HBM4 출하 본격화로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 세계 1위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67조원으로, 엔비디아의 최신 회계연도 전망치인 약 360조2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록적인 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투자 확대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26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62% 내린 6,625.93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