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제동, 동화사 승시 '낙화법회'…'빛축제'로 바꿔 개최

입력 2026-10-07 16:34:18 수정 2026-10-07 16: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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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우려에 '낙화놀이' 취소… 미디어 파사드로 전환
동화사 "타 지자체는 허용… 종교탄압 항의 지속"

오는 9일 팔공산 동화사 일대에서 열리는 승시축제 프로그램인 미디어 파사드 활용 축제 포스터. 동화사 제공
오는 9일 팔공산 동화사 일대에서 열리는 승시축제 프로그램인 미디어 파사드 활용 축제 포스터. 동화사 제공

팔공산 승시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낙화놀이' 축제를 개최하려던 동화사가 안전을 우려한 행정당국의 제동에 '빛축제'로 방향을 선회했다.

7일 대구 동구와 동화사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동화사 승시축제에서 불을 사용하는 '낙화법회' 대신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빛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30일 동구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는 승시 프로그램 중 '낙화법회'를 제외하는 것을 조건으로 팔공산 승시축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낙화가 불을 사용하는 민속놀이인 만큼, 팔공산 내부에 있는 사찰에서 진행하기에는 화재와 안전 우려가 있다는 소방과 대구시 등 관계 당국 의견이 나오면서다.

이에 동화사 측은 지난 1일 새로운 문화적 볼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려는 취지로 준비한 축제를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동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축제 개최까지 시일이 촉박한 만큼, 동구에서 제안한 '빛축제'로 프로그램을 전환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동구는 지난 6일 축제와 관련해 인파 관리 계획 등이 수정된 안전관리계획서 검토를 마쳤다. 축제 전날인 8일에는 전기, 가스,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동화사는 낙화축제가 열릴 예정이었던 통일대불 일대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만들겠다면서도 낙화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 당국에 대한 항의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화사 관계자는 "통일대불 일대에 동화사에 얽힌 이야기와 불교 문양 등을 넣은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하고 한복 DJ 파티를 열어 젊은 층이 사찰 음식과 불교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이미 낙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대구만 이를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직권남용과 종교탄압으로 항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동구청은 "타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하천이나 연못 등 수변 공간에서 낙화축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동화사의 경우 팔공산에 둘러싸여 있고 축제 장소 진출입로가 협소해 안전 문제로 제외한다는 위원회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축제에 있어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