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성공…초소형 군집위성 5기 우주로

입력 2026-10-07 15: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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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첫 발사 실패 후 4회 연속 성공…성공률 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민간 우주산업 전환 가속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초소형군집위성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5기를 포함해 총 15기의 위성을 싣고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섰다.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5차 발사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2021년 첫 발사 실패 이후 4회 연속 성공을 거둔 누리호는 발사 성공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발사에서는 처음으로 초소형 위성 5기를 동시에 우주에 투입하며 다중위성 수송 역량과 발사 신뢰성을 높였고, 민간 주도 상업 발사 서비스로의 전환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누리호는 우주항공청이 이날 오전 예정한 시각인 낮 12시 25분 주탑재 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을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날 누리호는 1단과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2단 분리에 이어 초소형 군집위성을 35∼40초 간격으로 1기씩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누리호 발사의 성패를 가르는 잣대는 초소형 군집위성들을 목표 고도인 570㎞ 기준 오차 범위 15㎞ 이내에 안착시키는 것이었다. 이들 위성은 목표 고도보다 6㎞ 높은 576㎞에서 분리됐다.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군집위성 분리 시점이 예정된 810초였는데, 여러 시간이 합쳐지면서 대략 15초 짧은 시간에 분리가 이뤄졌다"며 "예상했던 성능 범위 이내에서 좋은 성능이 나왔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에서 주탑재 위성 중 하나인 초소형 군집위성 6호와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2시부터 대전과 제주 등 국내 지상국과 노르웨이 해외 지상국을 활용해 초소형 군집위성 2∼5호와 교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으로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와 발사체 상용화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초소형 위성 5기를 동시에 우주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두 번째 발사로, 누리호 성능 검증을 넘어 민간 주도 전환을 가속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 제작을 주관했던 1∼3차 발사와 달리 4차와 5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관련 작업을 총괄했다.

우주항공청이 내년 하반기 실시할 예정인 누리호 6차 발사에서는 단 조립 장소도 기존 나로우주센터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순천에 구축한 단 조립장으로 바뀐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 부사장은 "6차 발사는 거의 대부분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