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에 휩쓸리지 마라…2027년 트렌드는 '알파쉽(Alpha Sheep)'

입력 2026-10-08 11: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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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트렌드 코리아 2027
김난도 외 12명 지음/ 미래의 창 펴냄

트렌드코리아 2027 북 카드 이미지. 교보문고

다음 해 어떤 변화가 우리 일상을 바꿀지 짚어온 '트렌드코리아'의 2027년판이 출간됐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등이 펴낸 이번 책은 인공지능(AI)이 범용재가 된 이후의 사회 변화를 짚으며 내년 대한민국을 관통할 10대 소비 트렌드를 제시한다. 올해 책의 슬로건은 'ALPHA SHEEP(알파쉽)'. 양떼처럼 시류에 휩쓸리기보다 무리에서 먼저 뛰쳐나와 자신의 생각을 실행하는 존재를 뜻한다.

1. 권태사회

쇼츠·SNS·유튜브 등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지만 오히려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바쁜 권태'가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 라이프 ROI(Return on Investment)​

ROI는 시간과 돈뿐 아니라 가족·친구·직장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투자 대비 수익률을 따지는 개념을 말한다. 얻는 것보다 손해가 크다고 판단하면 관계나 선택을 과감히 정리하는 태도도 이에 포함된다.

3. 폼팩터 시프트(Plasticity in the Form Factor Shift)​

폼팩터는 제품의 형태·구조·모양을 말한다. 제품의 기능보다 그것을 구현하는 '형태'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붙이는 비타민이나 알약 육수처럼 익숙했던 제품의 형태가 소비자의 편의와 경험에 맞춰 바뀌고 있다.

4. 해봄경제​

일단 '해봄'이 중요하다. 충분히 준비한 뒤 시작하는 대신 일단 실행하고 과정에서 배우는 경제를 뜻한다. 생성형 AI와 3D 프린터 등 도구가 쉬워지면서 개인도 과거 전문가나 조직이 맡았던 일을 직접 시도할 수 있게 됐다.

5. 저장인류

무엇이든 일단 저장하고 보는 사람들의 증가를 가리킨다. 유용한 영상부터 사진, 대화, 영수증까지 기록하는 시대지만, 정작 저장한 정보가 무엇인지 잊어버리는 역설도 나타난다.

6. 바이브 워킹(Vibe Working)​

'바이브'는 흐름과 맥락을 뜻한다. '바이브 워킹'은 AI와 사람이 업무의 흐름과 맥락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협업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사람과 AI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개념이다.

7. 리:텐션 전략(Retention Strategy)​

신규 고객 확보보다 기존 고객을 붙잡는 데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인구 감소와 성장 둔화 속에서 고객이 계속 머물고 다시 찾게 만드는 경험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8. 휴먼엣지(Every AI Needs the Human Edge)​

AI 시대일수록 결과물에 담긴 인간의 흔적이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무엇을 선택하고 판단했는지, 어떤 경험을 바탕으로 결과에 개입하고 책임졌는지가 AI가 만들어낸 결과와 인간을 구별하는 요소가 된다.

9. 하프시그널(The Half Signal)​

갱년기를 인생의 끝이 아닌 반환점으로 바라보는 흐름이다.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검색하고 진단받으며 관리하는 세대의 변화와 함께 가족과 직장도 갱년기를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10. 안목자본

AI가 손쉽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무엇이 좋은지 알아보는 눈'이 새로운 자본이 된다는 개념이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가치를 발견하는 발굴안·심미안·감식안 등 인간 고유의 안목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400쪽, 2만2천원.

트렌드코리아 2027 북 카드 이미지.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