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청장 "계획된 모든 비행절차 정상 수행"
큐브위성 10기 중 '쿼터니언' 1기는 미사출, 후속 분석 필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5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7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누리호가 계획된 모든 비행절차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오태석 청장은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가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된 사실도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초소형군집위성 6호는 남극세종기지와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다만 함께 실린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9기는 정상 분리됐지만 '쿼터니언' 위성 1기는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 자체의 비행과 핵심 임무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 투입은 정상적으로 완료됐고, 부탑재 큐브위성 1기의 미사출 원인은 후속 분석이 필요하게 됐다.
오태석 청장은 이번 성공으로 누리호의 누적 발사 성공률이 80%로 높아졌다며 "발사체의 신뢰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누리호는 2021년 1차 발사에서 위성모사체의 궤도 투입에 실패했지만 2022년 2차 발사부터 2023년 3차, 2025년 4차, 이번 5차 발사까지 4회 연속 성공했다.
◆한 번에 여러 위성 '정밀 배송'…누리호의 역할이 달라졌다
이번 5차 발사의 의미는 단순히 누리호가 또 한 번 우주로 올라갔다는 데 있지 않다.
누리호는 이번 발사에서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분리하며, 여러 위성을 한 번에 싣고 정해진 궤도에 차례로 투입하는 능력을 확인했다. 이는 한국형 발사체의 역할이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기술'에서 '여러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정밀하게 배치하는 우주 수송기술'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군집위성은 여러 대가 함께 작동하며 지구관측과 재난·환경 감시 등에 활용되는 만큼, 다중 위성 투입 능력은 향후 실용 우주개발에서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누리호가 반복 발사를 통해 이런 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수록 한국이 자체 발사체를 이용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능력도 한층 강화된다.
◆2차 이후 4연속 성공…'성공률 80%'의 의미는?
누리호는 2021년 1차 발사에서 최종 임무에 실패했지만 이후 2차부터 5차까지 4차례 연속 성공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밝힌 누적 발사 성공률은 80%다. 발사체는 한 번 성공했다고 기술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반복 발사를 통해 같은 성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지가 신뢰도를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4회 연속 성공은 누리호가 '개발에 성공한 발사체'를 넘어 반복 운용이 가능한 발사체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번 5차 발사는 민간 참여 확대라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 발사체 제작과 운용 과정에서 민간기업의 역할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국가 연구개발 중심의 발사체를 민간 우주산업으로 연결하는 기반도 쌓이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6차 발사를 내년 하반기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