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팽팽한 입장차에도 내일까지 진행되는 협상은 기대↑
지역 경제계, K노사문화 실현으로 조기 타결에 한 목소리
포스코노동조합 제21대 임원선거가 현 김성호 위원장 당선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임금 협상에 대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포스코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와 다음날 오전 10시 한동안 중단됐던 올해 임금 협상이 재개된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좀체 좁히지 못했고, 이에 노조는 지난달 2차례에 걸친 부분 파업으로 실력행사에 나선 바 있다.
김 위원장이 73%의 높은 득표율로 3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임금교섭을 위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노조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여러 의혹 제기 등 난관이 많았지만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확인했으며,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사측과 단체교섭을 본격적으로 다시 진행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임금교섭을 둘러싼 양측의 제시안에는 상당한 시각차가 있다.
회사 측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2025년 대비 43% 감소한 비상경영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기본급 2% 인상, 일시금 400만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기본급 600% 수준의 격려금,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안 규모는 지난해 영업이익(1조8천억원)의 80%수준인 1조4천억원이며, 이를 모두 수용할 경우 업황 부진에 빠진 회사가 더욱 어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 급여의 10~20%를 반납하고, 철강위기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사상생 이념을 바탕으로 노조와 소통해 조속하고 원활한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노조는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 장시간 노동, 안전·복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포스코 임금교섭이 대화로 조기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가 사상 첫 파업을 하면서 지역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주민 모두가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제 집행부가 새롭게 선출됐으니, 조속히 임금교섭을 타결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했다.
포항철강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최근 철강산업은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시기에 노사 갈등으로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장기화되면 그 부담은 회사와 직원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감당하게 된다"며 "포스코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K노사문화'처럼 포스코노동조합이 교섭에 합리적인 제시안을 갖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