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7일 다섯 번째 발사에서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 탑재한 위성들의 분리 역시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우주항공청은 추정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5차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성 분리와 관련해서도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했다. 이후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며 정상 비행을 이어갔고, 고도 약 570㎞의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
이번 발사에는 역대 가장 많은 15기의 위성이 실렸다. 주탑재위성은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이며, 여기에 큐브위성 10기가 함께 탑재됐다. 누리호는 목표 궤도에서 이들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역대 최다 15기 위성 탑재…'다중 위성 수송' 시험
이번 5차 발사의 핵심은 여러 위성을 한꺼번에 싣고 목표 궤도에 정밀하게 투입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데 있었다.
초소형군집위성 5기는 고도 약 570㎞에서 35~40초 간격으로 1기씩 분리되도록 설계됐고, 큐브위성 10기도 순차적으로 사출됐다.
특히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운반해 서로 다른 시점에 분리하는 것은 누리호가 단순한 시험 발사체를 넘어 실제 '우주 수송수단'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차 실패 딛고 2~5차 연속 성공
누리호는 2021년 1차 발사에서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2022년 2차 발사에서 처음으로 임무에 성공했다.
이어 2023년 3차 발사에서는 처음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했고, 2025년 4차 발사까지 성공하면서 발사 신뢰도를 높였다.
이번 5차 발사까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누리호는 2차 발사 이후 4차례 연속 성공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민간 참여도 확대…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할 커져
누리호 5차 발사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 발사에 이어 5차 발사에서도 발사체 제작과 조립, 발사 준비 과정에 참여했다. 향후 누리호 반복 발사가 이어질수록 민간기업의 제작·운용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반복 발사 신뢰성과 다중 위성 수송 능력을 함께 확인하고, 향후 민간 중심 발사 서비스 체계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5차 발사의 세부 성공 여부와 각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는 지상국 교신 결과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