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회원 42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업체 대표가 피해보상안을 묻는 국정감사 질의에 "회원들이 원하는 것은 좋은 배우자를 찾는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경 듀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소중한 정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해 절실히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듀오에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직원의 업무용 PC가 해킹돼 정회원 42만7464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아이디와 암호화된 비밀번호·이름·생년월일·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주소 뿐만 아니라, 신장과 체중·혈액형·종교·취미·혼인 경력·형제관계·출신학교와 전공·직장명 등이 유출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올해 4월에야 회원들에게 공지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통해서는 듀오가 보유기간이 5년이나 지난 개인정보 29만 8566건을 파기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 유출된 정보의 범위는 회원별로 입력한 내용이 달라 회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듀오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병역 미필 사유 1만6000여건, 전 배우자 이름 2만9000여건, 이혼 사유 3만3000건, 연수입 26만건, 본인소유재산 12만건, 현재 건강 상태 31만건 등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키우는 강아지 이름 빼고 다 털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며 "최소한의 보상안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저희의 서비스 특성상 획일적인 보상안 마련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이어 "회원들이 원하는 보상이라는 건 결혼정보 서비스를 최대로 잘 받아서 좋은 배우자를 찾아달라는 것"이라며 "저희 직원들이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을 위해 피싱 예방보험에 가입하고 포인트·쿠폰 등을 지급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글로벌 수준에 맞는 보안 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듀오에 과징금 11억 9700만 원과 과태료 1320만 원을 부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