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전국 10.8% 늘 때 대구경북은 '뒷걸음'

입력 2026-10-07 1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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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신고액 대구 1천만달러·경북 1억5천900만달러
수도권 비중 56%…두 시도 합산 0.7%에 그쳐

지난해 12월 31일 포항 앞바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수출입 화물선이 영일만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을 향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12월 31일 포항 앞바다.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수출입 화물선이 영일만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을 향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국적으로 증가했지만 대구와 경북은 신고액과 실제 도착액이 모두 큰 폭으로 줄며 투자 유치에서 뒷걸음질쳤다.

7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대구의 FDI 신고액은 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감소했다. 경북은 1억5천900만달러로 53.0%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신고액은 229억달러로 10.8% 증가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대구의 신고 건수는 41건으로 지난해 연간 신고 건수 42건에 근접했지만 투자 금액은 크게 감소했다. 경북은 54건, 1억5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국내에 들어온 투자금을 뜻하는 도착액도 감소했다. 대구는 4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줄었다. 경북은 1억5천만달러로 44.5%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의 신고액을 합치면 1억6천900만달러로 전국 신고액의 0.7%에 그쳤다. 도착액 합계는 1억9천300만달러로 전국 도착액 148억7천만달러의 1.3%에 불과했다.

외국인 투자의 수도권 쏠림은 더욱 뚜렷했다. 수도권 신고액은 128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했다. 전체 신고액의 56.3%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한 곳의 신고액만 104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도착액 기준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심했다. 수도권 도착액은 128억8천만달러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도착액은 19억6천만달러로 39.4%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지역별 투자 실적은 엇갈렸다. 전남광주의 신고액은 17억4천300만달러로 48.2% 증가했다. 충남은 6억2천만달러로 126.6%, 울산은 5억7천700만달러로 336.7% 늘었다. 반면 경남은 80.5%, 부산은 41.7% 감소했다.

대구경북의 외국인 투자 감소세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북의 연간 신고액은 2023년 15억5천200만달러에서 2024년 4억5천500만달러, 지난해 4억1천100만달러로 감소했다. 대구도 같은 기간 1억3천600만달러에서 8천600만달러, 7천300만달러로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신고액은 경북이 지난해 연간 실적의 38.7%, 대구는 13.7%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업종별 신고액은 서비스업이 142억1천만달러로 27.8%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57억2천만달러로 34.5% 감소했다. 비수도권 제조업 신고액도 16억1천만달러로 33.6%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신고액이 66억9천만달러로 35.1%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47.9%, 39.7% 감소했다.

산업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인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와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을 외국인 투자 유치와 연계할 계획이다. 인베스트코리아 서밋(IKS) 등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열고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외투유치카라반'을 통해 외국인투자기업의 현장 애로도 해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