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X 전략, 인증제·공공조달로 초기 수요 마련
내연차 부품 中企 업종 전환에 컨설팅·바우처·융자
철강업계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탄소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는 2037년에야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저탄소 철강 시장을 키우고 내연차 부품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을 지원하는 등 대구경북 주력산업의 탈탄소 대책을 내놨다.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가 7일 발표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에는 철강·자동차부품 등 대구경북 주력산업의 전환 지원책이 담겼다. 정부가 전략에 인용한 대한상공회의소 전망을 보면 철강업계의 CBAM 비용은 올해 851억원에서 2034년 5천589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소환원제철은 2030년 30만톤(t)급 실증을 거친 뒤 2036년까지 250만t급으로 규모를 키운다. 실증 기술개발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7천868억원이 투입된다.
수요 대책으로는 저탄소철강 인증제를 2027년 시행하고 공공조달과 연계한다. 저탄소 철강을 쓴 전기차를 살 때 인센티브를 우대하는 방안도 2028년까지 검토한다.
주환욱 재경부 정책조정관은 "저탄소 철강 인증과 공공조달을 통해 저탄소 철강 시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략 수립 과정에서 철강업계는 설비 전환비용을 기업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청정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투자를 전제로 저렴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당 2만원 수준인 수소 생산단가는 2030년까지 절반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자동차부품업계 지원책도 나왔다. 내연차 부품 중소기업이 앵커기업과 협력해 친환경차 분야로 공급망 단위 전환에 나서면 컨설팅·바우처·융자를 지원한다. 내연차용 크랭크샤프트를 전기차용 로터샤프트로 바꾸는 식이다. 초대형 프레스로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기가캐스팅 등 차세대 공정 개발도 돕는다.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등 중소기업 10대 수출 핵심품목에 대한 전략 연구개발(R&D)과 현장 실증 지원은 올해 2개 품목에서 내년 6개(정부안)로 늘린다. 다배출 중소·중견기업이 몰린 뿌리산단 입주기업에는 설비 교체와 감축경로 설계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충청권(마더팩토리)·호남권(핵심광물·기초소재)·영남권(핵심소재)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 특화단지로 공급망을 내재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