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美조선업에 1500억불 투자…관세 인하 대가"

입력 2026-10-07 17:09:20 수정 2026-10-07 17: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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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조선소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6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조선소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은 최근 우리에게 1천500억달러를 제공했다"며 이는 관세 인하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한국의 조선업 대미투자를 거론하며, 관세 인하의 대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방위산업용 조선소(스패로우스 포인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은 최근 우리에게 1천500억달러를 제공했다"며 "이는 모두 조선업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한국이 자국에 부과되는 관세를 낮추기 위한 방법이었다"며 "그들은 관세를 낮추고 싶어 했고 나는 '그러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 한화가 필라델피아의 역사적인 조선소를 되살리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며 "크고 오래된 조선소에 수십억 달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두고 한 말이다. 국가별로 차등 부과하는 관세에서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대가로 한국이 대미 투자를 이행해야 한다고 재차 상기한 취지로 읽힌다.

한국은 지난해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조선 협력 프로젝트(1천500억달러)와 전략적 투자(2천억달러)를 포함해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전략적 투자 2천억달러 가운데 양국이 첫 투자 사업으로 발표한 것은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다.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추가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50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기정사실로 하며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대한 청구금을)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발언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관세 정책 효과를 홍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한 스패로우스 포인트는 미 방산 테크기업 안두릴이 37억달러를 투자하고 미 해군이 29억달러의 계약을 발주해 군용 조선소와 함정 부품 생산시설을 짓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조선소 건설이라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이 새로운 조선소의 지분 40%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