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표정 다르다", 조현 "더 어떻게 좋게 짓나"…국감장서 신경전
김대식도 비자 거부 여부 추궁하자…조현 "그럴 리 없다고 확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6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입국이 거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을 향해 "올해 3월경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미국이 이 원장의 반미 성향 등을 문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고 파악했다"고 주장하며 사실 여부를 물었다.
조 장관은 "제가 아는 한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한 의원은 이어 "그 후 미 당국이 이 원장 측에 문서로 반미 성향이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 문의한 사실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도 모르느냐"고 재차 질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전혀 아니다"라며 "제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정보 분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그럼 어떤 게 문제냐"고 묻자 조 장관은 "정보 사항에 관한 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도 이 원장의 미국 비자 거부 여부를 거듭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이 "이종석 원장이 미국 가는 비자가 거부됐냐, 안 됐냐. 모르는 거냐, 아니라는 거냐"고 질문하자 조 장관은 "제가 아는 바가 없다. 제가 모르고,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다시 "외교적 언어를 쓰지 말고 기냐 아니냐"고 추궁하자 조 장관은 "아니다. 이종석 원장의 비자가 거부당했다는 건 그럴 리가 없다고 확신하고 말씀드린다. 그럴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저는 국정원 화이트 요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받아 지난 10월 4일 외교부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질의 과정에서는 한 의원과 조 장관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한 의원이 "좀 외교적으로 하시죠, 저쪽(민주당 측) 볼 때하고 이쪽 볼 때하고 표정이 많이 다르시네요"라고 말하자 조 장관은 "더 이상 어떻게 좋은 표정을 짓겠느냐"고 응수했다.
한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조 장관은 국민의힘 소속 송석준 외교통일위원장을 바라보며 "SOS를 강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이렇게 SOS 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해달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