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 피해구제 4년간 967건…2년 새 21배 급증

입력 2026-10-07 06: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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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자료…청약철회·계약불이행이 전체의 66.8% 차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최근 4년간 967건에 달한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 앱 화면을 한 소비자가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최근 4년간 967건에 달한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 앱 화면을 한 소비자가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967건에 달하며, 2년 만에 21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96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30건에서 2024년 170건, 2025년 649건으로 급증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21.6배로 늘었다. 2026년 들어서도 8월까지 118건이 추가로 접수됐다. 다만 올해 수치는 처리 중 사건을 포함하고 있어 변동될 수 있다.

피해 사유 중에서는 반품·환불 관련 분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청약철회가 440건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고,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 206건(21.3%), 품질 문제 122건(12.6%),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71건(7.3%), 부당행위 47건(4.9%) 순이었다. 청약철회와 계약불이행을 합하면 646건으로 전체의 66.8%에 달했다.

실제 접수된 사례를 보면 무료반품 조건으로 구입한 제품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반품·환급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경우, 배송 지연으로 환급을 요청했으나 사업자가 거부한 경우, 청약철회 후 반품 배송비를 둘러싼 분쟁 등이 포함됐다.

접수된 피해구제 967건의 처리 결과를 보면 환급이 6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정신청 108건, 배상 55건, 정보제공과 계약이행이 각 25건이었다.

피해구제보다 범위가 넓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 상담도 같은 기간 7천544건 접수됐다. 같은 기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은 총 7천544건에 달했다. 2023년 513건에서 2024년 1천297건, 2025년 4천262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8월까지 1천472건이 접수됐다. 상담 사유 역시 청약철회(1천798건)가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 1천674건, 품질 1천130건,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977건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업무 처리 여건도 빠듯하다. 피해구제 신청을 위한 대기건수는 2026년 3월 2374건에서 9월 8513건으로 급증했다. 피해구제 담당 인력은 2021년 89명에서 2025년 87명으로 감소한 반면 1인당 연간 처리건수는 481건에서 724건으로 50.5%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비자원의 약관 개선 권고에도 일부 항목을 수용하지 않았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원상회복 청구권 관련 약관 개선 권고에 대해 수용을 거부했다.

박성훈 의원은 "한국 소비자를 상대로 몸집은 키우면서 반품·환불 책임은 뒷전이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플랫폼도 국내 기업과 동일하게 소비자 보호에 책임을 지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 또는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상담과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