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개문발차' 혼란 가중…여권 내 난타전에 "막장드라마" 비판 들끓어

입력 2026-10-06 18:27:57 수정 2026-10-06 18: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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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당에서 제어할 때도 됐다"…강경파에 '자중' 메시지, 대통령 엄호
이 대통령 5일 "검찰개혁 빙자해 인사 좌지우지 안 돼" 발언 등 여권 내홍
조국 "내 입장 왜곡" 청와대에 직접 반박, 임은정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2026 국정감사 현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2026 국정감사 현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중수청 앞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중수청 앞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직 구성은 커녕 통신 및 전산장비 구입조차 되지 않은 채 출범해 '개문발차' 논란을 빚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방향성은 물론, 수장 인사와 관련한 범여권 내 난타전이 지속되면서 정부·여당이 만드는 '막장드라마'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오전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서 "중수청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더 커져서는 안 된다"며 수습에 나섰다. 김 대표는 "민생개혁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과한 요구나 주장으로 과거처럼 개혁 진영, 대열, 전선과 대통령 리더십 자체가 훼손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 이제는 당에서 좀 제어할 때도 됐다"면서 당내 강경파들을 향해 '자중'을 요구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개혁의 기준은 국민의 삶이다. 결국 정치는 여러가지 개혁 중에 민생에 직결되는 개혁에 끊임없이 더 집중해나가는 것이 좋다"며 "목표의 선명성도 중요하지만, 실제 성과를 내는 것, 그 실질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만에 하나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김 대표가 여권 내 '강경파'들에게 '집안싸움은 피하자'는 뜻을 전하며 이 대통령 엄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노력에도 분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이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보완수사가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공지를 내놓은 것을 두고 "(정치적 의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김용남 전 의원과 김남희 의원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인정 여부에 대한 제 입장을 왜곡했을 때 이하와 같이 밝힌 바 있다"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이어 "사법적 비상 상황에 한해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예외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 입장이었지만, 당론이 전면 폐지로 결정 난 후 이에 따라 검찰의 보완수사요구권을 더욱 강화하고 체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도 부연했다.

이번 논쟁은 중수청 내부에서조차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를 공개 비판하며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은 6일에도 비슷한 발언을 이어갔다.

임 청장은 이날 광주중수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며 "김 후보자가 여러 차례 불미스러운 일에 지휘라인으로 관여했던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여권 내 혼란에 대해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중수청장 후보를 두고 벌어지는 여권 내 암투가 막장드라마 같다"며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