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행정통합 회의적…"시도민에 돌아갈 이익 분명해야"

입력 2026-10-07 16: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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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행정통합, 청사진 불명확
선거구 축소로 정치력 약화…경제 효과도 불확실
"공공 영역 추진 때 TK 빠뜨리지 말아 달라"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김형동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인 김형동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동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안동예천)이 대구경북(TK)행정통합에 대해 "정치력이 담보되거나 더 커지지 않는 통합은 의미가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7일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TK행정통합 특별법과 관련해 "통합하면 시도민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가는지 분명한 청사진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며 "눈 어두운 사람이 '저리 가면 된다'는 식으로 밤길을 가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정치력 약화다. 통합하면 울릉·봉화·영양·청송·청도 등 경북의 군 지역 도의원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역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게 정치력인데, 통합으로 정치력이 유지되거나 커진다는 비전은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통합 인센티브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약속한 20조원 지원에 대해 "평가에서 부차적인 부분"이라며 "TK에 민간 투자가 수십조, 수백조원 들어올 환경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했다. 통합해야 신공항이 된다는 논리에는 "무슨 인과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도당위원장으로서 제 주장을 앞세우기보다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대가 빠진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TK 패싱' 논란에는 "성장은 결국 민간이 이끌지만, 신공항처럼 공공이 감당할 인프라에서 TK를 빠뜨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추가 선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립의대 유치에 대해서는 "국립의대가 있고 없고는 기차역이 있고 없는 것과 같다"면서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도 기반은 의대다. 정원과 관계없이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