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주례' 하동근 한난 사장 인선에 김미애 "오로지 애지중지현지, 국정운영이 장난인가"

입력 2026-10-06 15:16:52 수정 2026-10-06 15: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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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류 8위·면접 5위가 사장으로"…성남 인연 '보은인사' 의혹 제기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공모 과정에서 서류·면접 모두 최하위권 평가를 받고도 임명됐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국정운영이 장난인가"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의원은 6일 오후 2시 48분쯤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이미지를 올리고 "국정운영이 장난입니까"라며 "오로지 애지중지현지로 통하는 인사시스템"이라고 적었다.

이어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봉사정신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이 쓴 '애지중지현지'는 '애지중지'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이름을 결합한 조어로, 김현지 실장과 가까운 인맥을 각별히 챙기는 인사라는 비판적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서류 8명 중 8위·면접 5명 중 5위…그래도 한난 사장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받아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동근 사장은 지난 4월 사장 공모 당시 서류 심사를 통과한 8명 가운데 85.8점으로 8위, 면접 심사에서는 5명 가운데 81.42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후 공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5명을 최종 후보로 올렸고, 장관 제청을 거쳐 하동근 사장이 제13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연봉은 성과급 등을 포함해 약 2억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한국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연합뉴스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한국지역난방공사 홈페이지, 연합뉴스

◆'성남라인'·김현지 주례 인연까지…野는 보은인사 의혹 제기

하동근 사장은 성남 지역 시민단체와 환경운동계에서 오래 활동한 인물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창립대표, 성남문화연대 대표, 환경교육센터 이사장, 판교환경생태학습원장 등을 지냈다.

또 이재명 대통령·김현지 부속실장과 성남 지역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한 이른바 '성남 라인'으로 분류되며, 김현지 실장의 결혼식 주례를 맡은 인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전문성보다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보은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동근 사장은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73세이다. 1964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인 이재명 대통령보다 11살 많다. 하동근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20대 중반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 등을 함께한 만큼, 단순한 '동년배 성남 인맥'이라기보다는 연장자 시민운동 원로급에 가깝다. 김현지 실장은 그보다 뒤 세대의 성남 시민운동 출신 실무형 측근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