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의 힘…'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 제치고 역대 흥행 1위 탈환

입력 2026-10-06 15: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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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매출 3조9천275억원…5년 만에 재역전
앙코르 버전엔 부록 추가, 연말 '둠스데이' 개봉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 속 장면. 마블스튜디오/디즈니 제공

극장가에서 개봉 7년이 지난 옛 영화의 저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2019년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재개봉을 통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데이터사이트 더넘버스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누적 매출 29억2천550만 달러(약 3조9천275억원)를 기록해 기존 1위였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2009)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바타'의 누적 흥행 수입은 29억2천370만 달러(약 3조9천251억원)로, 두 영화의 매출 격차는 200만 달러도 되지 않는다.

이번 흥행 순위 역전은 마블이 올 연말 신작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행한 전 세계 재개봉의 영향이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번 재상영으로 거둬들인 영화표 수입만 1억2천600만 달러에 달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 포스터. 디즈니 제공

'어벤져스: 엔드게임 앙코르'라는 제목으로 극장에 걸린 이번 영화에는 기존 상영분에 더해 '부록 영상' 등 일부 추가 영상도 포함됐다. 지난달 23일 개봉해 현재까지도 상영 중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우주 빌런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류의 절반만 살아남은 상황에서 어벤져스가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최후의 전쟁을 그렸다. 2019년 첫 선보이면서 당시까지 10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아바타'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아바타'가 후속작 개봉을 앞둔 2021년 재상영되면서 다시 순위가 뒤바뀌었고,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 재개봉으로 5년 만에 다시 역전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 속 장면. 마블스튜디오/디즈니 제공

역대 박스오피스 3위는 최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차지했다. 이어 '아바타: 물의 길', '타이타닉',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너자2',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주토피아2' 등이 뒤를 이었다.

디즈니는 역대 박스오피스 상위 10편 가운데 7편을 보유하고 있다. 1·2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아바타' 역시 모두 디즈니가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작품이다. '아바타'는 원래 20세기 폭스가 배급한 작품이지만, 디즈니가 2019년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영화 자산을 확보했다.

또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재개봉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흥행에 힘입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프랜차이즈 영화 38편의 전체 누적 수익은 350억7천만 달러(약 47조800억원)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