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on AI, 5010억 파라미터 오픈 모델 'Beam' 공개…DeepSeek·Qwen에 도전

입력 2026-10-06 14: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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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출신 창업, 2조7000억원 조달…추론 연산량 3~4배 절감 주장

라스킨 리플렉션AI CEO. AP연합뉴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 AP연합뉴스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AI 스타트업 Reflection AI가 5일(현지시간) 오픈 웨이트 모델 'Beam'을 공개하며 중국산 AI 모델과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Reflection 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2명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이번에 공개한 Beam은 기업 고객과 개발자를 위한 코딩·AI 에이전트 작업에 특화된 모델이다. 회사 측은 다수의 경쟁 모델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밝혔다.

Beam은 총 501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희소 혼합 전문가(sparse mixture-of-experts) 구조로 설계됐으며, 각 작업에서 실제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230억 개에 그친다. 비교 대상인 중국 Z.ai의 GLM-5.2는 총 7440억 개의 파라미터에 400억 개가 활성화된다.

Reflection AI는 자체 기술 보고서를 통해 Beam이 Z.ai의 GLM-5.2와 고급 추론 벤치마크에서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추론 연산량은 3~4배 적다고 주장했다. 학습에는 엔비디아 GB300 NVL72 GPU 6144개가 동원됐으며, 총 23조8000억 개의 토큰을 학습했다.

벤치마크 기준으로는 SWE-Bench Verified에서 80.9점, AIME 2026에서 97.8점을 기록했다고 Reflection AI는 밝혔다.

Reflection AI는 Beam이 중국 알리바바의 Qwen3.8-Max에도 근접한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성능 비교는 회사 측의 자체 발표에 근거한 것으로, 독립적인 제3자 검증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Reflection AI는 2024년 딥마인드에서 제미나이의 보상 모델링 연구를 이끈 미샤 라스킨과 알파고의 공동 개발자 이오아니스 안토노글루가 공동 창업했다. 엔비디아는 2025년 10월 Reflection AI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기업 가치 80억 달러(약 10조8000억원) 기준으로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조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Reflection AI는 2029년까지 컴퓨팅 비용으로 70억 달러(약 9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네비우스와는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 클러스터와는 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오픈소스 도구 사용 개발자의 80%가 중국산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오픈 웨이트 모델의 대부분이 중국산인 상황에서, 미국의 은행과 국방부 같은 정부 기관들은 보안을 이유로 중국 모델 도입을 꺼리고 있다. Beam은 이들에게 앤트로픽·오픈AI·구글보다 저렴한 미국산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Reflection AI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미샤 라스킨은 "현재 최고의 오픈 모델은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히며 자사의 존재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Reflection AI는 Beam의 전체 가중치(weights)를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flection AI의 출시에 맞춰 다른 서방 AI 기업들도 이달 중 오픈 웨이트 모델을 잇달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오픈소스 AI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