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결혼지옥' 186회, 40년 결혼생활 폭행·강압 고백한 '아직도 부부' 출연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이혼한 지 7년이 지났지만 한집에서 살며 곰탕집을 함께 운영하는 부부가 출연해 수십 년간의 폭행과 강압적 부부관계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186회에는 이혼 7년 차에도 함께 살며 곰탕집을 운영하는 '아직도 부부'가 등장해 수십 년간의 폭력과 강압적 부부 관계, 6억5천만 원의 빚, 자녀 단절 등 누적된 상처를 털어놨다.
아내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의 폭행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남편이 술을 마신 뒤 주정을 부리며 폭력을 행사했고, 잠든 자신을 발로 밟아 갈비뼈가 부러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폭행으로 기절한 뒤 정신을 차려 친정 오빠에게 연락해 새벽에 피신한 경험도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이 물고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나를 붙잡아 물에 집어넣었다. 나를 죽이려고 물에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친정으로 피신한 뒤에도 남편이 어린 자녀들이 있는 곳에 흉기를 들고 찾아와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에게는 신체적 폭행과 별개로 강압적 부부관계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아내는 여러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남편이 부부관계를 이어가려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궁근종 수술 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시기에도 남편의 배려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2009년쯤 자궁근종 혹이 커져서 수술했다. 수술하고 일주일 있다가 퇴원했는데 몸이 아직 낫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도 남편은 하겠다고 덤비더라"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짐승이야 뭐야. 펑펑 울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의 부부관계는 사실상 단절됐다고 밝혔다.
남편은 강압적 태도를 보인 사실은 인정했다. "강압적으로 하지 않으면 무한정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고, 수술 후 아내의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젊은 나이의 욕심이었다"고 답했다.
남편은 폭행에 대해서도 "아내가 당한 것만 말하고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말은 안 한다"며 "원인이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내가 산악회 활동을 하고 늦게 귀가해 불만이 생겼다는 설명이었다.
남편은 아내와 충분히 상의하지 않은 채 건물 2층을 증축하고 한식 뷔페와 곰탕 포장 공장까지 벌였지만, 연이어 실패해 부부의 빚은 약 6억5천만 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아내는 공장 사업을 계기로 이혼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2019년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방송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9년 법적으로 이혼했지만, 곰탕집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한집에서 생활하며 같은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아내는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받고 남은 여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고, 남편은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과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피하려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 "고문이고 엄청난 가학적인 폭행이다. 그리고 살인 미수다"라고 질타했다. 오은영 박사는 "오늘 힐링 리포트는 없다"는 이례적인 결론을 내놓으며 "아내에게 남편과 잘 지내기 위해 더 노력하라는 말을 할 수 없다. 두 분의 결혼생활은 이미 끝난 인연"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된다.






